0822-23 프랑스 (베르사이유궁전)

 

 

 

 

 

  8월 22일 오전 7시.
유럽에서의 마지막 아침을 맞이했습니다. 오늘은 대장님들이 깨우지 않아도 저절로 눈이 떠지는 아침입니다. 오늘 아침은 콘푸레이크와 바게트빵 그리고 크로와상을 우유, 과일 쥬스와 함께 먹었습니다. 배부르게 아침을 먹고 각자의 짐을 다시 한번 확인, 정리한 뒤 9시쯤 버스에 올랐습니다.
  한 시간 남짓 버스를 타고 반 고흐의 생가가 있는 ‘오베르 쉬와즈’라는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탐험 일정에는 없는 스케줄이었으나 우리의 총대장님께서 탐험 대원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어하셨기에 쏘옥 집어넣은 일정이었습니다. 고흐가 그린 그림과 실제 장소를 함께 보는 느낌은 정말 신선했습니다. 총대장님께서 마을 공동묘지에 고흐의 묘가 있다며 찾아보라는 지시가 떨어지자마자 탐험 대원들은 뿔뿔히 흩어져 고흐의 이름을 찾느라 이리저리 헤맸습니다. 잠시후 누군가의 “찾았다!”하는 소리에 대원들 모두 그 곳으로 달려가 고흐의 묘 앞에 모였습니다. 그런데 고흐의 묘는 주변에 있는 다른 묘와는 달리 꽃과 나무로만 덮여 있었습니다. 가장 초라해 보이면서도 묘한 아름다움이 느껴졌습니다. 마을 이곳저곳이 고흐의 그림에 등장하는 오베르 쉬와즈를 떠나 마지막 탐험 장소인 베르사유 궁전을 향해 버스는 다시 달렸습니다.
  베르사유에 들어가기 전 점심을 먹었습니다. 오늘 점심은 그야 말로 푸짐했습니다. 프랑스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다는 잠봉을 넣은 바게트를 먹었습니다. 또 바게트에 뉴뗄라를 발라 먹기도 했는데 달콤한 뉴뗄라는 그야말로 인기 만점이었습니다.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싸주신 크로와상을 비롯한 맛있는 빵들도 함께 먹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후 베루사유 궁전을 보기 위해 들어갔는데 궁전에 들어가기 위해 선 줄이 매우 길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린 후에야 들어갈 수 있었는데 익히 들었던 대로 화려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탐험 대원들은 그곳에서 생활했을 당시의 왕과 왕비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눈을 크게 뜨고 돌아보았답니다. 궁전에서 나와 탐험 대원들은 정원 앞에 섰습니다. 정원 역시 우리가 봐왔던 보통의 정원과는 달랐습니다. 꽃밭과 분수 등으로 넓게 펼쳐진 정원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정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으로 우리의 탐험 일정은 끝을 맺었습니다.
  15박 16일의 긴 일정이 드디어 끝을 맺었습니다. 51명의 대원 모두 건강하고 무사히 탐험을 마쳐 더할 나위 없이 기쁩니다. 15박 16일 동안의 시간들이 우리 대원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었을런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넓은 세상을 보고, 듣고, 느낀 탐험 대원들의 꿈도 아마 몇 배는 더 커졌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대원들이 품은 꿈들을 실현하기 위해 한국에 돌아가서도 더욱 열심히 생활해야겠죠? 큰 사람이 되어있을 탐험 대원들의 멋진 모습을 상상해보며 2006년 여름 유럽 1차 탐사 일지를 마칩니다.
  더욱 의젓해지고 자신감으로 가득찬 대원들을 바라보며 아쉬운 헤어짐과 대견하고 뿌듯한 마음 가득한 유화대장이었습니다.

 

 

그동안 인터넷 일지를 통해 부모님들께 현장 소식을 자주, 자세히 올려드리고자 노력했지만, 현지의 여러 가지 여건상 며칠씩 몰아서 올리거나 더욱 소상히 올려드리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15일간의 유럽탐사 기간동안 전에 없이 자주 많이 내린 비 때문에 한 두 일정이 취소되거나 축소될 수밖에 없었던 점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양해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대원들의 건강과 안전, 그리고 최대한 많은 경험과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저희 다섯 명의 인솔대장들과 연맹 본부는 최선을 다했습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희 대장들이지만, 끝까지 기다려주시고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부모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2006년 1차 유럽탐사의 성공적인 마침은 바로 그런 부모님들의 사랑과 관심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과 믿음 주시길 바라면서 인사에 대신하겠습니다.
2006년 1차 유럽탐사대 대장 홍상표.

인솔대장
정유화 대장  인터넷일지, 의료담당 
표정록 대장  취사, 대원관리 담당
이정중 대장  비디오 촬영, 장비관리 담당
이영기 대장  대원인솔, 숙영 관리 담당

<대대별 명단>
1연대 연대장: 이영기
대대장 성시경
이휘주 조정빈 이우빈 김세진 정은샘 우정아 이상린 박현 조인영 이정민 오연선 이경석

2연대 연대장: 표정록
대대장 이소은
최영환 박웅진 김재경 이하나 이지연 황정빈 정채운 정인호 한지현 임재현 이동국 오병욱

3연대 연대장: 이정중
대대장 임재훈
강고은 김건우 손준택 강한나 용소담 고갑수 조용철 정성민 김유진 신관창 이인원 박은서

4연대 연대장: 정유화
대대장 김가휘
신계백 최은비 손민재 맹민호 박건우 김수경 은준 용소리 이재현 홍지민 김희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