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 국토대장정을 끝내며...

by 김봉건 대장 posted Aug 05,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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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녕~ 나야, 4대대장 김봉건. ^^

길 것만 같았던 7박 8일이 너무나 빨리 끝나버렸네. 대장님은 너무 아쉬워서 2일 정도 더 함께 하고 싶었는데 너희들은 어땠는지 모르겠다.

지금 이렇게 쓰는 글도 몇 명이나 읽을 수 있을지... ^^ 다만 내가 아끼고 사랑한 79명의 아이들이 모두 보기를 바랄 뿐이다.

다들 행군이 힘들었지? 너희 앞에서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대장님도 많이 힘들었거든. 행군 중에 너희 앞에서 항상 웃고 건강한 모습만 보여준 건 내가 너희들 말처럼 체력이 괴물같아서가 아니라 힘들어 하는 너희 앞에서 나까지 힘든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기 때문이었단다. 대장님은 슈퍼맨이니까. ^^

지난 7박 8일 동안 대장님들 통솔 잘 따라줘서 고맙고, 가끔은 야단도 치고 기합도 주었지만 그건 너희를 미워해서가 아니라 너희들의 안전과 올바른 지도를 위해서였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 ^^ 다들 대장님들이 사랑하는 거 알지? 너희도 대장님들 사랑하는 거 다 알아. ㅎㅎㅎ.

내가 너희에게 바라는 건 딱 하나야. 이번 7박 8일의 국토대장정을 통해 무언가 얻어가는 것이 있었으면 한다.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끝내기에는 우리들의 지난 7박 8일이 너무 뜨겁지 않았니? ^^ 대장님도 얻어가는 게 있으니 너희도 반드시 얻어가는 게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항상 지난 국토대장정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한다. 지금 상황이 힘들더라도 국토대장정 때 아픈 발을 이끌고 힘겹게 힘겹게 걸어갔던 것을 기억해봐. 그리고 그걸 이겨내고 결국 목적지에 도착했을 때의 그 성취감을 떠올려봐. 아무리 힘든 일이 있더라도 그걸 떠올리며 극복했으면 한다.

행군 중에 내가 하루에 30km 걸을래 아니면 공부할래 하고 물어봤을 때 모두 다 공부하겠다고 대답했던 것 대장님은 기억하고 있다. ^^ 다들 공부 열심히 하고 좀 더 성장한 모습으로 내년에도 만났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못난 대대장 통솔을 잘 따라준 우리 에이스 4대대, 병식이, 상원이, 정우, 재훈이, 희재, 용협이, 응태, 규정이, 수연이, 민지... ^^ 격하게 사랑한다. 내년에 또 온다고 한 애들 다 기억하고 있다. 꼭 내년에 다시 만나자.

그럼 다들 잘 지내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