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by 이상진 부대장 posted Jan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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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명의 작은영웅들에게....

지금쯤은 집에 도착해서 그동안 쌓였던 피곤에 잠에 취해 있겠구나
아직 집에 가는중인 친구들도 있을것이고
그동안 먹고 싶은 음식들을 마음껏 먹고있는 아이들도 있겠지.

나는 오늘이 17일의 긴여정의 마지막날이라는게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곧 같이 밥을 먹어야만 할거같고, 잠도 같이 자야할거 같은데
내일아침 또다시 '기상'이라고 외치며 너희들을 깨워야할거 같은데
이제 그럴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드는구나

행사기간 동안 장난도 같이 치고 너희들을 편하게 대해주었던 다른 대장님들과 달리, 엄한모습으로 임했던 나에게 섭섭한 마음을 갖고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누군가는 해야하는 역할이었고
꼭 필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내가 자처한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 ㅋ
하지만 너희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다른대장님들과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크다고 말하고 싶구나
믿을지모르겠지만 ㅋㅋ ^^

17일의 일정동안 경험했던 모든것들이 너희들에겐 엄청난 피곤함과 함께 다양한 자극으로 다가왔을거야
성인인 대장님들도 피곤한 일정이었는데....
잘버티고 끝까지 잘 완주해준 너희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지금 당장은 어떻게 느낄지 모르겠지만
오늘 아침에도 얘기했듯이...너희들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했고, 무엇보다 사람이라는 큰 자산을 얻었단다.
앞으로 너희들의 인생에는 이보다 더 큰 고난과 시련이 찾아오겠지만 이번 경험으로 인해 얻은 깨달음으로 잘 헤쳐나갈수 있을것이라 굳게 믿는다.

너희 64명의 작은영웅들이..본인 인생에서의 한걸음 큰 도약을 할수 있었던 시기에...함께 했다는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이 글을 쓴다.

그동안 먹고 싶은것도 많고, 하고 싶었던것도 많았겠지만 너무 급하게 하다가 탈나지 말고 건강하게 잘 지내기를 바란다.
언젠가 또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을 기약하며 이만 마무리할게

17일동안 동고동락했던
64명의 작은영웅들과 20명의 대장단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