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명의 어린 철새들에게...

by 정범준대장 posted Jan 2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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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들아 아비들아 개리들아 갈매기들아 모두 안녕하니?

내가 정신이 없다보니까 글 쓰는 게 늦었구나.

7박8일간의 길고도 짧은 비행을 마치고 우리 철새들은 다시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지 이 시간들은 나중에 무엇을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 될 거야.

이번에 너희들이 세상을 향해 날갯짓을 하였는데 벌써 힘차게 날갯짓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이제 날갯짓이 무엇인지 알았던 아이들도 있었던 것 같아 하지만 우리들이 7박8일간 걸었던 그 추억만은 똑같단다.

이번에 겪었던 그 경험들이 나중에 너희들이 세상 속을 자유롭게 날아다닐 때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나는 생각하고 너희들이 다시 한 번 내 옆에서 같이 자유롭게 비행할 그 날이 나는 벌써부터 기다려지는 구나

그럼 그날을 기약하며 이 짧은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