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35차 유럽대원들에게♥

by 장혜연 대장 posted Jan 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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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안녕?
너희들의 친구 같은 1연대장 장혜연 대장이야.
설연휴는 잘 보냈는지, 너희가 그토록 원하던 따뜻한 쌀밥과 찌개는 맛있게 잘 먹었는지 궁금하네.
대장님은 집으로 돌아오니 너희의 빈 자리가 크게 느껴져 공허함만 느끼고 있었단당..^^

행사 중 말했다시피 대장님도 어렸을 적 탐험연맹의 유럽탐사 대원이었어.
그 당시 대장님도 철이 없었는지 내가 어딜 걷고 있고, 어딜 가는 중인지,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잘 모른 채 행사를 마무리 했던 기억이 남아있단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한심하고 미련한 행동이지?

대장이 되어서 처음 유럽행사를 갔다 온 지금,
너희의 모습을 보면서 나를 회상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어.
너희에게 너희가 이 곳에 온 목적을 상기시켜주고, 하나라도 더 보고, 배우고, 일지에 하나라도 더 적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실천하려했는데 생각보다 어렵더라.

특히, 우리 1연대 대원들에게 연대별 모임 시간마다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이야기들 많이 들려주고 싶었는데 항상 시끌벅적한 1연대 모임시간은 이야기거리가 끊이지 않는 바람에 항상 웃고 떠드느라 시간을 보낸게 아쉽네...그래도 정 하나는 4개의 연대 중에서 최고일 거라고 자부한다.^^

집에서 일지 한 번 더 읽어보고, 우리가 갔던 곳 다시 한 번 조사하면서 되짚어보고, 그동안 모아왔던 팜플렛과 티켓도 잘 간직해서 35차 유럽탐사가 소중한 추억으로 남길 바랄게.^^

대원들에게 하나 더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번 유럽탐사를 통해서 유럽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이 아닌 더 큰 세상에 나와 느낀 평소엔 알지 못 했던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부모님의 곁으로 돌아간 이 순간, 그리고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간직해주었음 좋겠다.
또 한가지 더, 유럽탐사라는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 잊지말고,
훌륭하고 씩씩하게 자라서 그에 보답할 수 있는 멋진 대원이 되길!

능력이 부족한 대장님이었는데도 잘 따라주고, 좋아해주고, 믿어준 46명의 너희들에게 고마운 마음이 넘쳐 흐른다.
첫 유럽 행사였는데 너희같은 좋은 대원들을 만나서 행복했고 좋은 추억이 된 것 같아. 너희 이름 하나하나 볼 때마다 머릿 속으로 해맑은 얼굴들이 떠올라 아련하다. 많이 보고 싶어..^^

감기 조심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렴*^^*
애들아, 사랑해♥_♥

P.S: 010-9197-4917
     cocokid91@hanmail.net 연락하고 지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