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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사랑해....

by 영훈엄마 posted Jan 0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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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지? 엽서 받았다.
눈물글썽이는 니 얼굴이 눈에 선하다. 엄만 엉엉 울고 말았다.
쇠덩어리 같은 다리를 끌면서....다리가 내 몸을 옮겨 주는 게아니고 ...
할머니께선 안절부절하는 엄마에게 그냥 가서 데리고 오라고 하신다.
솔직히 엄마맘도 그러고 싶다....

추위와 육체적 고통...
그 힘듬을 이기는 방법은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원들간의 유대감, 자기의 의지,
그리고 유머,여기 있는 부모님의 격려와 사랑.....

얼마전에 너와 함께 본 비디오 내용이 생각난다.
지능과 힘을 가진 식인 상어가 주인공들을 덮칠 때 , 주인공이 보여준 침착함, 관대한 용기.
엄마가 너랑 같이 있다면 내가 니 대신 잡아먹힐 수 있지만 니가 인내와 용기로써
그 고비를 넘긴다면 더더욱 좋지 않겠니?
자랄 수록 니 혼자 해내어야 하는 일들이 많아 지거던....

니가 간 어느 킴프가 이보다 더힘들 수 있겠니?
그래도 이 힘든 경험이 널 보다 큰 사람으로 클 수 있는 밑바탕이 되리라 믿기에
엄마도 아픈 맘 다스릴 수가 있다.

영훈아
우리 조금만 더 견뎌 보자꾸나.

니 아픔이 엄마아빠의 아픔이다.

완주 후에 자랑스런 성취감이 이 힘듬을 상쇄해 주리라 믿는다.

사랑하는 우리 아들 ...힘내라 힘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