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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너모두 보고싶다.
니 걷는 길 내 함께할 수는 없지만...
니 걷는 길 내 알고 싶어....
니 걷는 길이기에 내게도 새론 의미를 주는 길이름이다.
1980년 대에 마흔되는어느 아저씨가 뜨거운 여름날 홀로 그 길을 걸으면서 적어놓은 글 옯겨본다
지금 넌 13살이 되엇지만 너도 언젠가 마흔이 되곘지......엄마 아빠의 나이처럼...
좀 길고 네게 어려울수도 있느데....이 편지랑 너 엽서랑 스크랩해놓을려구 옮겼다.
아는 글자만 건너뒤어 읽어도 되고 안읽어도 된다. 나중에 이야기 삼아 읽어도되거던...그냥 엄마 니 생각하면서 읽은 글이래서.....

힘들겠지만 그 힘듬 속에서 뭔가를 생각하고 그 생각속에서 니 훌쩍컸으면한다.
니 발목도 니 코도 걱정 많이된다.약은 챙겨 먹고 있는지....
넌 이세상에서 제일 소중하고 사랑하는 우리들의 아들이란다,
영훈아
돌아오면 우리 잘 지내자.
엄만 항상 네게 잘 못해준 것만 생각난다.
기다린다....어서 따순 방에 널 뉘어놓고 온몸을 구석 구석 주물러줄 때를....

옛길 답사-세재(조령)를 넘어
오래 적부터 향수같은 그런 유(類)의 마음 당김이 심상치 않던 소백의 새재를 넘으리라
향리를 나서서 연풍(延豊)을 찾았다.
연풍은 소백산맥을 끼고 문경과 30리를 마주하고 있는 충북 괴산(槐山)의 조그만 면 소재지로
서울에서 경상도 문경 ·점촌 · 상주로 통하는 교통의 요로원이다.
본래 산이 깊은 협곡에 위치하고 있으나,
지리상으로는 영남 지방 사람들의 서울을 향하는 관문격이 되는 곳이다.


연풍 장터에서 지나가는 빈 트럭을 얻어 타고 북쪽으로 수안보 충주를 향해 국도를 3km쯤 달리니,
10여 길은 작히 됨직한 암벽이 왼쪽으로 우뚝하다.
바로 10여 미터 언덕 위에 퇴색한 안내판이 하나 초라하게 숨어있다.
울울한 장송에 가려 마음두고 살펴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팔구다.
촛물이 녹아 그대로 흘러내린 듯 바위가 산꼭대기부터 덮여 내려오다
수직벽을 이룬 상단부에 반육조의 불좌상 2구가 양각되어 있다.
12자(尺) 정사각형 감실(龕室)속에 안치된 불상의 모습은 형체조차 희미하다.

고려 말에 상원사(上院寺)가 자리하고 있었다고는 하나,
천 년 풍우에 절의 자취는 찾아볼 길 없고 불상만이 남아,
길손의 첫 발길부터 회고지정에 쓸쓸합을 느끼게 한다.
후인의 부질없는 돌팔매질에 시달린 탓인가, 코가 일그러지고,
근동인(近洞人)의 첨색으로 입술가엔 붉은 칠흔이 역력하다.
아직도 세세연년 아낙의 애원 섞인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듯,
벼랑 아래 조그만 돌제단과 나뭇가지엔 새끼줄이 얼기설기 서려 있다.

도로틀 가로 건너, 세로(細路)로 접어드니 물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새재 여러 계곡으로부터 내린 물이 내를 이루어 석계로 흘러간다.
여기서부터 골짜기가 시작되고 고개가 비롯되는 것이다.
완만한 경사길을 더듬어 발길을 재촉하여 한숨턱을 오르니,
갑자기 수림이 우거지고 물소리 더욱 요란하다.
행인의 찾음을 지레 알았는가,
폭포수의 굉음이 8월의 염천을 시원스레 깨뜨린다.
땀 씻을 겨를도 없이 금방 더위가 싹 가신다.
한 걸음에 뛰쳐 올라서면 바로 수옥폭포가 눈 앞에 드러 난다.
백포(白布)를 펼쳐 천애에 걸친 듯, 흰 물줄기가 내려쏟는 모습은 차라리 수옥(水玉)이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내려왔다가,
이 폭포수와 함께 여름을 나고 환궁했다는 일화를 되새기며,
수옥정(漱玉亭)에 앉으니, 눈앞의 모습을 바라보고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훌릉한 납량이 되는 것이다.
중복의 피서를 위한 적지인데도 인적 하나 없이 교교함은 세인의 들어 앎이 적은 탓인가.

「崇貞凌二 辛앙東岳 趙子宣爲 作亭者倒」이란 무명인의 각자가 희롱을 삼았구나.



폭포수 난간을 잡고 층암을 넘어서 산곡을 치올라 새재에서 넘어오는 옛길로 접어든다.
험준한 기암 괴석의 산맥이 달리고,
심산 유곡이 이어지는 시선 끝에 마소의 질마를 엎어놓은 듯 고갯마루가 멀리 보인다.
신작로는 못 되더라도 산협로치고는 옛날의 주로(主路)답게 비교적 좋은 길이다.
그러나 억새풀이 멋대로 자라 길섶을 뒤덮은 전형적인 시골길.
이 길이 곧 영남 선비들이 한양으로 말을 몰던 역사의 길이 아닌가!

고래로 산이 험하고 수목이 우거져 대낮에도 호랑이가 우글거리고,
또한 산적이 목(項)을 지키고 득세가 심해,
혼자 넘기를 꺼려 행인이 수십 명이 될 때까지 기다려 패를 이루어야만 넘을 수 있다던 길이다.
많은 선비들이 청운의 뜻을 품고 과거길에 오르던 길이요,
등과하여 금의환향하던 기쁨이 서린 길이고,
낙방의 실의로 귀향하며 눈물을 뿌린 길이기도 하다.
영남 사람들의 회비와 애환이 수없이 깔려있음을 생각할 때
한 걸음 한 걸음에 고인들의 정취가 어린다.

역사의 한 몫을 크게 하던 이 길도 일제가 산맥 남쪽으로
이화령(梨花嶺)을 닦은 후로는 통행인의 발길이 차차 줄어들어,
오늘날은 서울을 가기 위해 이 길을 걸어 넘는 사람이 거의 없게 되었다.
산새소리만 다시 죄죄하고 옛 영화는 한낱 일취지몽이 되고 말았으니 세월의 무상함이런가.

'서러워서 울고 넘는 눈물의 문경 새재,
박달나무 가지 위에 조각달이 걸렸구나'
라고 노래하던 옛 사람의 풍류도 이젠 들을 길이 없다.
새재의 박달나무는 예로부터 유명해 포도청 군졸들의 방망이감이 되었다 하더라만
성시의 옛 이야기가 아닌가?


산모퉁이를 감돌아 시간 여를 오르니 초라한 외딴 산막이 한 채 나선다.
울타리도 담도 없이 굴비참나무 쩝질로 지붕을 덮은 너와집이다.
통나무 속을 긁어 내 만든 토종벌통이 몇 개 뜨락에 놓여 있다.
밑터진 질그릇을 세워올린 낮은 굴뚝이며
모든 살림살이 모양이 산촌의 화전민 생활 그대로다.
뙤약볕에 갈증이 심해 주인을 찾으니,
불혹(不惑)의 초부가 나와 집 뒤편에 약수터를 일러준다.
예전엔 주막집이 하나쯤 있음직한 길목이다.
이쯤에 선주(仙酒)라도 맛보고 간다면,
그야말로 무릉의 도원신인으로 취흥을 즐길 수도 있으련만.
그러나 초부의 모습은 행인을 기다리는 작부는 벌써 아니고
산을 일구어 감자밭을 갈고 옥수수를 심는 화전민이요,
고사리를 꺾고 약초를 캐 장터에 내다 파는 심메마니다.


약수터에서 청량수로 해갈하고, 다시 한참을 숨차게 오르면 질마형의 산마루.
여기가 소백산맥의 등줄기, 새재의 정상이다.
두 다리를 벌려 산맥의 남쪽을 향해 서면 왼발은 경상도 문경 땅이요.
오른발은 충청도 괴산 땅이다.
영남과 충청을 가름한 것이 바로 이 고개이고 보면
나는 일순간 산맥을 올라타고 충청과 경상을 동시에 넘나드는 대인이 아닌가.

괴산 땅이 고구려와 신라의 영토에 번갈아 편입되었음에 비해,
문경 땅이 천 년 동안 신라의 현(縣)으로 줄곧 종속되어 온 것은
새재의 지리적인 여건 때문이다.
날아가는 새도 쉬어야 넘는다 해서 새재인데,
하물며 길짐승인 내 어찌 숨을 돌리지 않으랴.

마루턱 퇴락한 석주 앞에 서니 충주 30km, 서울 182km란 이정이 무언가 느꺼움을 더한다.
서울까지는 500여 리의 길이란다. 새삼 여로의 객수가 밀려든다.



애시당초 이 길을 들어선 것이 구도(舊道)를 그대로 밟고 산정의 누혼을 찾고자 함이 아니던가?
표석(標石)을 잠깐 더듬어 읽고, 성루를 앞으로 돌아 현판을 보니,
조령관(鳥嶺關) 석 자가 의외로 선명하다.
문경 쪽에서 올라오면서 1·2·3관문이 있으니 이것이 바로 제 3관문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북 문경군 문경읍 상초리가 된다.

옛 기록엔 조선시대에 남북 약 8km 간을 돌로 축성하고 세 관문을 두었다 하고,
또 다른 기록엔 삼한 시대의 석성(石城)이라고도 하나,
나로서는 이 이상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두지 못했다.
임진왜란 당시 누각이 소실되어 축대만 남아 오랜 세월을 지나는 동안
그나마 다 허물어져 다람쥐들의 낮잠터로 내려오다,
근년에 겨우 중건을 보고 단장을 해 두었다.
그러나 건너편 서낭당 터는 이끼 낀 검은 바윗돌이 여기저기 제멋대로 흩어져 뒹굴고,
무너져 내리고 남은 석축 위엔 크고 작은 소나무가 자라고 있어,
말 그대로 황성(荒城)의 아픔을 느끼게 한다.
명장 신 립(申砬)의 원혼이 또 한번 호곡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왜군이 부산에 상륙하여 동래성을 함락하고 군사를 삼로(三路)로 나누어
가토(加藤淸正)는 경주를 거쳐 동로로,
고니시(小西行長)는 밀양을 거쳐 중로로 진격해 올라왔다.

동 ·중 양로의 왜군이 문경에서 합세하여 새재를 넘고자 하매,
조정에서는 이 일(李鎰)을 내어 보내 방비토록 하였으나,
이 일이 상주에서 패퇴하자 다시 신 립으로 하여금 충주에서 모병하여
새재에서 적을 막도록 하였다.
새재의 천혜적 지리(地理)를 최대한 활용하여 적의 북상을 저지하고자 함이다.
그러나 적은 이미 고개 밑에 당도했으니 고개에서 부딪히면 매우 위험하다.
더구나 우리 병정들은 아무 훈련도 받지 못한 장정들이니
사지(死地)에 갖다 놓기 전에는 용기를 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신 립 장군의 계산이었다.
그리하여 장군은 군사를 이끌고 충주로 철수하여 달천강(達川江)에 배수진을 치게 되니,
고니시의 왜적은 예상보다 쉽게 새재를 넘어 일격에 수안보를 휩쓸고 충주벌로 밀려왔다.
장군은 탄금대서 배수진을 치고 격렬한 일전을 맞아 10여 명의 장졸을 베고
달천강에 몸을 던져 최후를 마쳤다.
신 립이 새재에 철옹성을 구축하여 요새를 사수만 했더라도,
적의 상륙 한 달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선조 대왕께서 몽진하시는
국치를 피할 수는 있었을 것이다.
전초 기지가 쉽게 무너지는 바람에 전국토가 초토화되는 7년 동안의 고초를 치루어야 했던 것은
무력한 민족의 비극임에 틀림없다.

일설에는 신립이 새재에 주둔해 있을 때,
갑자기 하늘로부터 탄금대로 철수하라는 처녀의 말이 있어 후퇴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신립이 어려서 사냥을 나갔다가 날이 저물어 산중의 한 촌가를 찾았는데,
마침 처녀 혼자 살고 있었다.
연유인즉, 밤마다 가족들이 정체불명의 괴수(怪獸)에 차례로 잡혀가
마지막으로 처녀만이 남았다는 것이다.
신 립이 밤을 지켜 괴수를 퇴치하여 처녀의 생명을 구해 주었으나
다음날 자신을 따르려는 처녀를 떨쳐버리고 떠나왔다.
그리하여 처녀가 신 립의 비정함을 원망하여 집에 불을 지르고
화염 속으로 뛰어들어 죽어갔다는 것이다.
신 립으로 하여금 새재를 철수토록 한 것은 바로 그 처녀의 원혼이었다는 야화가 있다.



관문 옆 서낭당에 돌을 던지고 제2관문, 제1관문을 향해 고갯길을 내려선다.
제2관문까지는 3km 남짓하고, 제1관문까지는 7km의 거리다.

백노두(白老頭)의 좌우 산형을 둘려보면
구절양장의 산굽이를 휘돌아 녹수를 따라 내리막길을 재촉한다.
골짜기 밑에서부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에 발걸음이 한결 가볍다.
눈앞에 펼쳐지는 산경이 장관이다.
북쪽의 산세보다 훨씬 기험하고 절묘하다.
왼쪽으로는 해발 1,107m의 주흘산(主屹山)이요,
오른쪽으로는 조령산(鳥嶺山)이 이마를 맞대고 버티어 위용을 드러내고,
양 산줄기 사이의 계곡은 끝없이 이어져 있다.
개간지 몇 뙈기를 지나면서부터 울울창창한 태고의 밀림이 길을 막는다.
아름드리 거목이 즐비하고 지천으로 쓰러져 넘어진 나뭇가지들이 그대로 임해를 이루었다.
고목을 감고 얼키고 설킨 다래 덩굴이 하늘을 가리우고 온갖 잡목의 녹음이 해를 가린다.
여름날의 대낮인데도 어둑컴컴하다.
혼자서의 길인 탓인가 성큼 용기가 나지 않는다.
여러 해 동안 동반자 없이, 늘 외오 다니는 산행이라
웬만한 험산이라 하더라도 고독은 하다만 무섭지는 않았는데,
웬지 때없이 무시무시한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나혼자만의 여로가 아닌가.
한껏 외로움에 취하고 싫도록 산수의 품을 헤매고 유랑함이 바램이거늘,
외려 이 길이 제격으로 다행이렷다.

빽뻑한 수목의 터널을 뚫고 골짜기를 훝어내린다.
골골이 흘러내린 술잔만큼의 물이 어느새 크고 작은 못(沼)을 이루며
바윗돌을 섞돌아 꼬꾸라쳐 흐른다.
이 골짜기를 내리는 물은 여기서부터 낙동강 700리 물길을 시작하는 것이다.
멀고 먼 행로를 위해 힘찬 굉음을 내며 장도의 준비를 끝내자마자
급류로 쏜살같이 내닫는다.
고개 하나를 두고 빗방울의 낙수가 한강과 낙동강으로 분수의 운을 맞음은 창조주의 뜻이러니,
인간의 대소사가 여의치 못함이야 어찌 내 의지로 결정하랴.
알지 못할게라,
천지 우주가 어느 해에 열리어 해가 가고 날이 오되 오고 또 가서,
천시(天時)와 인시(人時)가 그 가운데서 생겨나는가?
푸른 산길을 밟고 구름 속에 들어가니 골짜기마다 물줄기마다 그윽한 선경이다.
옷자락에 묻혀 온 범계(凡界)의 홍진을 예서 훌훌 털어버리기엔 천만 죄스럽다.

나는 청산을 향해 자꾸 가는데,
벽계야 너는 어디서 오는 것이냐.

아름다운 산과 물이 내 앞에 나타나주질 않으니까,
내가 그들을 찾아 예까지 온 것 아니냐.
아름다운 산하를 찾아 선조의 풍류와 예지를 함께 호흡하며 배운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이더냐.


성루의 을씨년스런 잔해가 또 서러운 제2관문 조곡관(鳥谷關)을 잠깐 보고 이내 하산길.
제1관문에 이르는 동안 팔왕폭포·교구정지· 원터가 차례대로 늘어 있다.

교구정지는 신·구 관찰사가 교인(交印)하던 곳으로,
성종 때 현감 신승명(愼承明)이 이곳에 비를 세워 현재에 전해 온다.
교구정지와 좀 떨어져 다른 비하나 길섶에 묻혔으니,
고니시의 침공시 현감 신길원(申吉元)이 이에 항거,
관인을 지키다 순사했다는 내력을 안고 있다.
제2·3관문 중간쯤에 위치하는 원터는 이름 그대로 원(院)이 있던 자리다.
새재를 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묵고 길을 떠나는, 일종의 여인숙 역할을 하던 곳이다.
2m가 넘는 성벽 같은 돌담이 정사각형으로 둘러있는데, 운 좋게 훼손되지 않고 잘 보존되어 있다.
담장 안의 넓이가 어림잡아 4,5백 평은 실이 될 만하다.
영·호남 지방의 특산물이 여기서 교환되기도 했다 하니, 성시의 규모가 가히 짐작된다.

깨어진 돌 부스러기 하나 어느 것인들 소중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이 있으랴만,
제1관문에 이르고 보니 다시 감개가 무량해진다.
영남 제1관인 주흘관(主屹關)으로 3개의 관문 중 유일하게 그 형체가 잘 전해져 왔던 성곽이다.
단애의 암벽이 아주 협소한 길목에 성문을 세우고, 자연석으로 성을 쌓아 골짜기를 막았다.
성문만 닫게 되면 개미 한 마리의 통행도 허락하지 않는 다시없는 요충지임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문안엔 말라죽은 전나무가 등걸만 앙상한 채 관문을 지키고 있어
풍우의 연륜을 찾는 이들에게 알려 준다.
성문을 빠져 나와 좌측 계단을 올라서면 역대 관찰사들의 송덕비가 있다.

깊은 골짜기로부터 반석을 씻으며 내려온 물은
제1관문 앞에 와서 큰 못을 이루어 자연의 조화를 한껏 발휘해 절경을 이룬다.
소백의 오지에 이런 비경이 숨어 있어 나와의 인연을 기다리고 있었으니,
어찌 명경(明鏡)의 수면에 자신을 반추해 보지 않으랴.

그림자는 못 위에 잠겼으되 옷은 젖지 않고,
꿈 속에 청산을 걸었으나 다리가 아프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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