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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태훈이에게

by 임창업 posted Jul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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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태훈아

아빠가 회사일로 바빠서 너가 가는 모습을 보지 못하고 전화 목소리만 전해들어 아쉽기는 했지만
자신감에 가득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아빠는 매우 흐뭇했었단다.

걱정 말라는 너의 말에 이젠 우리 태훈이가 많이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작년에 조국 국토순례 대행진에도 꿋꿋하게 잘 다녀온 태훈이를 생각할때 이번에도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참고 열심히 다녀오리라 믿는다.

태훈이가 집떠난지 3일이 되니 우리집 개구쟁이 영훈이가 형아가 없으니 심심해서 발동을 치는구나
하지만 영훈이도 월요일이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국토순례 대행진에 참여 한단다.
그런데 영훈이는 이번이 처음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불안한 모습이다.
하지만 영훈이도 잘 어려움을 견디고 즐거운 여름 방학을 보낼것이라 아빠는 믿고 있다.

태훈아!

어제하루 그리고 오늘 걸어 다니느라 다리도 아프고 힘들겠지만
옆에있는 친구와 형아와 동생들을 서로 아끼 면서 힘들때는 격려하고
착한일 했을때는 축하해주는 그런 아들이 되어주길 바란다.

태훈이가 집에 없으니 아빠가 퇴근해서 와도 반겨 주는 사람도 없고 왠지 집안이 허전하단다.
다음 주에는 영훈이 마저 없으면 정말로 정말로 허전할것 같다.

태훈이가 없으니 무슨일을 하든 태훈이 생각이 나고 가끔은 축구도 야구도 농구도 같이 하던
생각이 난단다.

너가 맡아서 하던 쓰레기 분리수거는 아빠와 영훈이가 하도록 했으니 걱정 말아라.
아빠 회사에서 태훈이의 국토순례 참가 이야기를 하였더니 전부 부럽다고 이야기를 했단다.
태훈이는 다른 생각하지 말고 대장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양보하며 잘지내기를 바래

또 편지 보낼께. "임태훈!파이팅!"

태훈이를 사랑하는 아빠가

211.204.57.238 이유탁 07/27[09:49]
너와 준수가 버스에 올라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엄마는 마음을 잡을 수가 없었단다. 텐트에서 자 본 일이 없는 유탁이가 잘 잘 수 있을지, 그 무거운 베낭을 짊어지고 걷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들까를 생각하며 뒤척였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