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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어진다 (시헌, 시인)

by 아빠 엄마 posted Jul 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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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헌짱, 시인천재

탐사 이틀째를 무사히 마친 두 아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짝짝짝짝짝~*~

다리도 아프고, 피곤하고, 발바닥에는 물집도 잡혔겠다. 허걱~~
어제는 산을 넘어 공주까지 행군을 했다는 대장님의 메일을 보고 흐믓했단다.
비록 힘들고 하고 싶지 않은 행군일 수도 있겠지만 하루하루를 잘 견뎌내고 있는
시헌짱, 시인천재를 생각하면 마냥 기쁘기만 하구나.

시헌짱, 시인천재.
요즘 할머니나 형 누나들은 물론 모든 친척들의 화제거리가 바로 너희들의 탐험 얘기란다.
그만큼 너희들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지.
처음으로 아빠엄마와 긴 시간을 떨어져, 그것도 힘든 보름간의 행군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벌써부터 시인이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메일을 보냈더구나.
하지만 잘 견뎌내리라 믿는다.
이것이 바로 아빠엄마가 노렸던 것이니까. 메롱~~~

시헌, 시인아.
더운 날씨에 걷기가 정말로 힘들 때는 월드컵 때를 생각해 보길 권한다.
축구 선수 형들이 월드컵 4강에 오르기 위해서 어떤 고생을 했을까?
아마 힘든 훈련에 지쳐 하루에도 몇 번씩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을거야.
하지만 그들은 쓰러지지 않았고, 기어코 세계 4강의 위업을 달성한거야.
너희들도 마찬가지일거야.
힘들 때마다 주저 앉고 싶어질거야.
발바닥이 아플 때마다 집과 엄마아빠가 보고 싶어질거야.
그러나 그 모든 것을 이겨내고 행군을 무사히 마쳤을 때는
월드컵 4강 때보다 더 커다란 기쁨과 만족감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경복궁에서 만날 너희들을 상상할 때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리는구나.
그 날을 위해서 오늘도 화이팅!

더욱 강해진 집착으로 내일도 잘 이겨낼 너희들의 볼에 뽀뽀를!
쪽쪽쪽~~~

7월 27일
아빠와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