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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일병 영화처럼.산아,힘내.

by 허산이 집에서 posted Jul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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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이제 어느정도 적응이 되었을까. 산이모습이 보고 싶어 몰래가서 보고싶다. 아빠도 엄마맘과
같단다. 참 재혁이 글 읽어 보았니? 엄마도 재혁이 글을 보고는 너무 기뻤단다.아저씨가 가르쳐 주셨을거야. 감사하게 생각하거라.내일부터는 전화로 너희들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된대. 산이 차례가 되면 말을 많이 할 수 있도록 준비 해 두어라.엄마 아빠는 매일 전화 방송을 청취한단다. 산이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으니 얼마나 반갑니.누나 소식은 산이보다 더 깜깜하구나.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통 알 길이 없다. 산아, 누나도 보고 싶고 그립지. 누나와 치고받고 싸우던 생각나니? 누나도 산이가 제일
많이 보고 싶어 할거야.엄마는 산이가 따가운 땡볕과 싸우거나, 빗속을 걷게되면 엄마아빠누나와 함께 본 '라이언 일병' 영화 속 군인들처럼 너도 그런 모습으로 엄마 머리속에 그려진단다.산이가 특히 그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니.산아, 너희들 글도 읽을 수 있게 되어 기쁘다. 고통스럽지만 그래도 즐겁고 자기자신이 자랑스럽다고 한 아이들이 많았단다. 산이도 이제 고통보다는 즐겁고 보람을 느끼는 쪽으로 마음을 먹었으면 좋겠다.산아, 엄마와 매일매일 만나자. 내일의 색다른 만남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