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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구름이 해를 가려줬으면...(김두섭)

by 김정옥 posted Jul 2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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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오늘 몹시도 더웠는데
엄만 앉으나 서나 먹을때나 잝때도 온통 아들 생각뿐이란다.
잘 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발이 아파 고생스럽지? 이날의 고생이 보람이 될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잊지 말거라.
처진 대원이 있었다는데 우리 아들은 아니었겠지.
기왕에 하는 행군 부지런히 걸어서 많이 휴식하는 지혜로운 아들이길 바란다.
매사가 마찬가지인거 같지? 집에서 하는 공부도 하루 종일 늘여 하지 말구 부지런히 총력을 다해 할때 하고 쉴때 쉬는거.
갈증속에 허덕이다 먹은 수박맛 정말 좋았겠다.
수박의 참맛을 느껴보았겠구나.
그동인 집에서 투정 부리던거 돌이켜 보려므나.
때되면 밥투정, 아침에 정성껏 마련해준 쥬스 타박 하던일,
돌아오면 달라져 있을 아들의 모습을 기대하마.
준경이는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 하구나.
몸이 무거워 두섭이 보다 더 고생스러울텐데 두섭이가 많이 도와 주고 이번 여행을 계기로 둘이 돈독한 우정을 쌓았음 좋겠다.
서로서로 더위와 싸우느라 심신이 많이 지치면 짜증스러운 법인데 잘 헤쳐 가면 좋겠구
지금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어느 숙소에서 꿈나라로 향했겠지.
우리꿈속에서 만나자.
엄만 오늘도 우리 아들 생각을 가슴에 품고 이만 꿈나라로 향하련다.
잘자~ 내굼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