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산에게
♧♧♧ 우리는 잊혀지지 않았읍니다 ♧♧♧
온 세상이 나를 버린 듯 느껴져도,
잘 되는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것 같아도,
좌절과 고독이 밀려와 모든 것이 무의미 할때에도,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하느님께선 나를 잊지 않으셨다"는 사실입니다.
실현코자 하던 꿈과 계획이 다 수포로 돌아가도,
가는데마다 잇달아 말썽만 일으키는 것 같아도,
이는 오히려, 내 신앙의 최후의 찌꺼기까지
동원되어야 할 때라는 것을 암시하는 증거입니다.
나는 언제나
"그 분이 보살피고 계심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 모든 것이 "왜" 그런지 "무엇 때문인지"는,
그 분만이 아시기 때문입니다.
고통과 슬픔은 어디에나 있지만,
의문하기 앞서 명심해야 하는 것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섭리적으로 인도하고 계심을 아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잊혀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 재혁이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