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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순아....
관순이를 바람 한점 없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무거운 배낭을 지고
새처럼 가느다란 팔과 다리로서 힘겨워하며
총총걸음으로 목 말라 하면서
쉬지않고 한없이 걷는 모습을 생각하니.....
아빠는
에어컨 갖고도 시원하지 않다며 책상 옆에 선풍기까지 켜놓고 있는
사무실에 앉아 있는 것이 너무나 미안해서
선풍기를 치워버리고 사무를 보다가
일부러 사무실 옥상에 올라가
뜨거운 공기를 맞으며 이렇게 뜨거운 날에도
관순이는
대장님들과 형/누나들과 같이 계속 쉬지않고 걷고 있는데.......
...
관순아 아직 참을 수 있지???????
그럼 누구의 아들인데
참을 수 있어 그렇지??????
....
관순아!
지금은 너무나 지치고 힘이들어서 울음이 나겠지만...
지금 관순이가 걷고있는 걸음걸음 속에 있는 이 고통들이
앞으로 관순이가 좀더 크고 학년이 올라가고 또 나중에 어른이 되어서라도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될거라고 아빤 믿는다
알았지...
...
관순아???
작년에 형도 그랬잖아
국토순례 다녀온 후로 많이 변했었잖아 그렇지...
관순아 ....
사랑해..
아빠 엄마가 우리 관순일 젤 사랑하는 것을 알지.??????????
사랑해 관순아

2002. 7. 30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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