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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권태형에게, 다섯번째 편지

by 엄마 posted Aug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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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태형에게

지도를 펴놓고 너희들이 걸어간
길을 쭉 훓어보았다.
천안-> 논산-> 정읍
말 그대로 대장정이더구나!!
축하해!!!!! 짝짝짝!!! 장하다~~~!!
그 어려운 탐험일정의 반이 지나갔구나~
넌 지금 대단한 일을 하고 있는 거야~
이미 반은 마쳤구, 나머지 반도 거뜬하게
꾹 참고 끝까지 잘 해내리라 믿는다.
제주도 일정부터는 별로 고생 안할 거
같아 다행이야.

오늘 편지함을 뒤졌더니 여전히 태형이의
꼬부랑 글씨는 보이지 않는다.
엽서들 다 어디에 뒀냐?
다시 집으로 싸가지구 오려구 그러니?^^

낼 엄마랑 아빠랑 휴가간다.
해서 며칠 이 홈피에 못들어온단다.
월요일에 돌아와서 편지할께.
엄마가 안 보이는 며칠 동안도
열심히.. 열심히.. 걸어라.

경복궁에서 만날 때, 물통 하나 꽁꽁
얼려서 가져갈께. 또 뭘 가져갈까?
선물 하나 주고싶은데..?
니거랑 태선이 거랑 엽서에 써보내라~ 알찌?

힘내라~~~ 권태형, 권태선!!

2002년 8월 1일 오후에

목동에서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