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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드뎌 광주를 지나다

by 원준 아빠 posted Aug 01,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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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자랑스런 아들 최 원준!
발은 괜찮니. 대장님과 대원들하고는 잘 사귀고 있겠지. 우리 아들은 몇대대 소속인가. 도무지 알수가 있어야지.
어쨋든 일정대로라면 대한민국의 남쪽지방 전라도 광주를 지나서 나주로 향해 열심히 걸어가고 있겠구나. 아들이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쌓여서 천 걸음, 만 걸음 아니 백만 걸음으로 벌써 제주도를 다다를 정도다. 속담이 생각나네.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티끌모아 태산. 동병상련이니. 그리고 대원들과 서로 노래부르면서 걸으니까 조금은 덜 힘들었을까. 그러면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이것도 어울릴까. 원준이도 생각해 보렴.
오늘도 야간 행군이 있는지. 뜨거운 뙤약볓에서 걷는 것보다는 차라리 조금은 기온이 내려간 어두운 야간에 걷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 이제는 아들이 밤의 무서움을 덜 타겠지.
통통92 아들아! 아들이 기대하고 있던 것들을 무엇무엇 경험해 보았는지 궁금하구나. 이번 탐험을 통해서 아빠와 할 이야기가 아주 마니 있겠구나. 며칠 몇날을 우리 아들과 이야기를 할까 아빠도 무척 기다려지는데. 우리 아들이 어떤 재미난 이야기 보따리들를 풀어 놓을 수 있을까.
까매진 통통92(?) 최원준!
아빠가 생각하기엔 이번 탐험으로 변한 아들에게 어울리지 않는 말 같은데.
아들이 빨~리와서 아빠와 학교운동장에 가서 축구를 해야하는데.
보고 싶은 우리집 멋쟁이 원준이, 이제 1주일만 지나면 아들을 다시 만난다는 기대감에 하루하루가 몹시 기다려진단다. 남은 1주일은 지금ㄲㅏㅈㅣ 걸어 왔던 것 보다는 쉬울거라고 생각이 든다. 오늘 밤은 건강한 모습으로 변한 우리 아들을 한번 상상해 보자꾸나.
아들이 집에 오면 제일 먼저 하고 싶은 것이 무얼까. 아빠한테만 살짝 말해주렴.
구럼 ㅃ2. 아들 파이티~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