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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홍석님!

이천이년 팔월 이일.
탐험을 시작한지 9일째 되는 날이군요.
어제는 홍석님이 보내주신 엽서를 받았답니다.
그것도 두장씩이나

홍석이가 직접 쓴 글올 보노라니
홍석이 마음이, 모습이 그대로 눈에 보이는 듯 하였대요.
기쁘고 대견스러워 눈물도 흘렀구요.

낮에도 걷고, 밤에도 걷고
이제는 걷는 것에 많이 익숙하였다니
너무나 신기하네요. 그렇게 걷기 싫어하였는데 ... ... 그지?

정읍을 통과하였다는 소식은 대장님을 통해 들었고
혹시 홍석이 목소리 들으려나 싶어 전화기를 들어도
아직은 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구나.
혹 전화메모하려면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말해 주어요 .
잘 들을 수 있도록

울산은 하늘에 구름이 떠 돈다.
이 구름이 흘러 흘러 흘러서
대원들 걸음위로 돌아가면 좋으련만 ... ...

빨래도 하였다면서?
친구들과 야영하는게 무척 재미있지?

돌아오면
야영에는 전문가
걷는데도 전문가
호남 문화유적 설명에도 전문가가 될것 같네?

많이 많이 이야기 해 주렴
기다릴께

멋진 모습으로 돌아올 날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널 사랑하는 어머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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