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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최 원준군!

오늘의 일정표를 보니, 나주를 지나 강진으로 가는 길이구나.
그 길은 옛날에 선비들이 유배가는 길로 유명한 곳이었다는데. 아빠도 가 보지 못한 그 길을 벌써 우리 아들은 열심히 탐험을 하고 있으니 이제는 많이 컷다는 생각이 드네.
건강하고 멋지게 자라주는 아들 모습이 고맙구 대견하다. 가기전에 늘 "제가 알아서 잘 할께요" 하는 목소리가 귓가에 여전히 생생하게 들리고 있고. 정말로 빨리 보고 싶구 또 자랑스럽다 아들아. 무엇보다 형, 누나들 틈에 껴서 혼자서도 잘 하고 있으리라고 믿는다. 자랑스런 아들이니까.

아들아! 할머니께서 원준이를 보고 싶어서 언제 오느냐고 하신다.
편지하던지 인터넷에 올리던지 해봐라.
참! 나주에서 배는 많이 먹었니.

팔월 팔일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원준이의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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