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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3 01:15

여석진

조회 수 223 댓글 0
사랑하는 나의 아들 찐아!

날이 너무 더워서 오늘도 야간행군을 한 것 같구나.
지금 시간이 새벽 1시 20분을 지나고,
엄마는 오늘도 탐험현장 소식을 듣기 위해
컴퓨터 앞에서 앉아 있단다.
찐이를 비롯 모든 대원들 지쳐있을 시간일 것 같아
엄마 마음이 아프지만
씩씩한 찐이는 울지않고 힘차게 잘 해내리라 믿는다.


용감한 나의 아들 찐아!

대장님께서 내일쯤 네게 이 글을 전달할 수 있을것 같다며
찐이에게 하고싶은 말 있으면 글 올리라고 하시는데,
지금 엄마 머릿속에는 찐이를 사랑한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는구나.
하긴,
찐이가 응애~ 응애~ 하고 태어나
지금까지 자라오는 동안 잘못한것 없이
무엇이든 잘 해주었기 때문에
엄마가 더 이상 바랄게 없는거지.


으쓱~ 으쓱~
남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나의 아들 찐아!

언제나 지금처럼 씩씩하고, 용감한 사람이 되어다오.
그리고 누구든지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다오.
엄마가 찐에게 바라는 소원이 있다면
앞으로도 지금처럼 훌륭하고 바르게 잘 자라주는 거야.
사랑한다 찐아!

8일 경복궁에서 이 세상 사람 다 불러놓고 자랑하고 싶다.
나의 아들 찐이가 많은 어려움을 이기고
여기에 도착할 거라고 외치며 기다리마.

내일 또 글 올리마. 사랑하는 아들아 잘자라.

찐이가 걸어온 길보다 천배, 만배, 억배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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