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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미안하다. 이틀동안 너에게 글을 못 보내 무척 가슴아팠다. 아빠랑 동해시로 아빠 친구를 만나러 왔지만 날씨가 너무 더워 단 한시간도 더 머물고 싶은 생각이 없구나. 이리저리 둘러보아도 pc방을 찾지 못했단다. 엄마는 마음이 편하지 못해 삘리 이 곳을 떠나자고 아빠에게 말해 몇시간 후에 엄마아빠는 집으로 내려가기로 결정을 하였단다. 동해시는 동해 바다 바로 옆이지만 엄마아빠는 바닷물에 발 한번 담그지 못하고 떠났단다. 아빠친구분들이 모두 산이가 대견하다고 하셨다. 내년에는 아이들을 모두 국토대장정에 보내기로 또 결정하셨단다. 산이가 무척 힘들어 하고 고생이 많다는 것도 모두 다 알고 계시지. 산아, 엄마아빠는 비록 몸은 이 곳에 와 있지만 절대 기쁘지 않고 즐겁지가 않단다. 산이가 이 땡볕에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모든 즐거움이 고통으로 전해진단다. 산이가 있는 곳으로 더 가까이 있기 위해 하루라도 더 일찍 내려가기로 했단다. 아빠 차를 타고 가면서 엄마아빠는 pc방을 열심히 찾았단다.그러나 한적한 시골 길에서는 찾기가 너무 힘들었단다. 여기는 영월이라는 곳이란다. 영월 동강 이라 하면 알 수 있겠니. 래프팅으로 유명한 곳이지. 계곡 급류 타는 곳이야. 사람들이 너무 많이 와서 엄마아빠 잠 잘 곳도 없더라. 겨우 누워서 잘 수 있는 곳을 찾아 짐을 풀었단다. 밤 새도록 모기때문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산이도 이런 고통스러운 날이 많았겠지. 엄마는 지금 아침 일찍 일어나서 동네 한바퀴를 돌아 겨우 3층에 있는 pc방을 찾았단다. 아빠는 지금도 주무시고 계시지. 엄마는 너무 기뻐서 산이에게 이렇게 급하게 글을 보낸다. 오늘이 바로 기다리던 토요일이야. 이제오늘만 고생하면 끝이겠지. 어제는 패러글라이딩을 탔다는데 산이는 어떻게 했을까.  또, 물놀이도 하면서 밀린 빨래도 했다하던데. 산이는 지금쯤 어떤 모습으로 있을까. 산아, 집 떠난 지 꽤 오래되어 이제는 그 곳의 생활이 더 익숙해졌겠지. 발에 생긴 물집도 이제 아물어지고 있을테고, 무거운 배낭도 이제는 가볍게 느껴질테고, 같은 대원 형들과도 무척 정들었겠지. 엄마는 산이와 만나는 그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서울 경복궁에서 엄마는 아침 일찍가서 기다리고 있을거야. 그리고 산이가 제일 먹고싶어하는 것도 다 사 줄테야. 얼마나 사서 한 고생인데. 산아, 고생 끝에 행복이 있고 보람이 있단다. 넌 그걸 느끼게 되고 알게 될거야. 그러면 앞으로 힘든 일이 닥쳐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거란다. 내일 모레면 제주도에서 즐거운 여행이 시작되겠지. 그동안의 고생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는 것처럼. 산아, 오늘도 최선을 다하여 끝까지 마무리를 잘 하여야겠지. 산아, 엄마도 이제 한시간이 거의 다 되어가는구나. 빨리 끝내야겠다. 엄마가 이런데 오기는 난생 처음이다. 무서워서 잔뜩 겁먹고 들어왔는데 여자들도 있어서 마음 놓고 산이에게 글을 보냈다. 아빠가 이제 일어나셨는지 이 곳으로 온다고 엄마 휴대폰으로 연락이 왔구나. 산아, 아빠가 방금 도착하셨다. 아빠도 산이가 무척 보고싶고 고생하는 것 생각하면 우리 산이를 아주 대견스럽게 여기실거야. 산아, 엄마는 언제나 이 글을 쓰면서 산이와 함께 본 라이언 일병이 생각난단다. 산이가 꼭 그 영화에 나오는 군인들처럼 머리 속에 그려진단다. 산아, 힘내. 이제는 대구 집에서 산이를 만날거야. 영월을 떠나면서.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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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일반 아들아딸들아 작성 요령 탐험연맹 2007.07.24 63221
공지 일반 ★카테고리의 행사명을 꼭! 체크 바랍니다. 탐험연맹 2007.07.22 55627
공지 일반 작성자를 대원이름으로 해주세요 탐험연맹 2007.02.19 54588
1709 일반 송다영 화이팅!!! 아빠가 2002.08.03 185
1708 일반 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p ... 2002.08.03 373
1707 일반 자랑스런 내딸 다영이게게 엄마가 2002.08.03 259
1706 일반 Good job hansol 윤다솔 2002.08.03 150
1705 일반 얼마남지 않았네 솔민아 기다리는 엄마 2002.08.03 175
1704 일반 My Love 김지연 아빠가 2002.08.03 161
» 일반 산아, 엄마다. 허산이 엄마 2002.08.03 317
1702 일반 윤한솔 끝까지 힘내라 엄마가 2002.08.03 1080
1701 일반 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박중경) 엄마,아빠가. 2002.08.03 345
1700 일반 "D-5,, 내일이면 이진포에 선다구 세림이 아빠 2002.08.03 266
1699 일반 하섭! 당산은 장하십니다!! 가족 모두가... 2002.08.03 196
1698 일반 2002.08.03 198
1697 일반 사랑하는 수현수지에게 김용섭 2002.08.03 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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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5 일반 그것을 하러 나는 왔다. 그것만을 생각하면 ... 아빠/엄마 2002.08.03 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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