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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관순아!

우편함에 관순이 엽서가 기다리고 있겠지 ?, 퇴근시간만 되면 관순이 모습이 선하면서 빨리 관순이 옆서볼 생각에 부리나케 집으로 온단다
네 엽서는 잘 받아 보았다, 아빠 생일까지 챙기는 관순이가 너무 고맙고 대견해 보였어
쉬지도못하고 형들 따라가는 관순이 모습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려 눈물이 난다
자랑스런 관순아 !
인터텟에 행진하는 관순이 모습이 아주 크게 나와서 엄마는 사무실 컴퓨터에 네 사진을 바탕화면으로 놓고 보고 또보고 일 하다 보고, 뽀뽀하고, 또하고 한단다
관순아! 힘들고 다리아프고, 배고프고... 엄마 아빠가 원망스럽겠지만 엄만 관순이가 잘 견뎌 내리라 믿어
관순아! 이젠 얼마 안남았어
조금만 더 참고 힘내자
그리고 8일날 서울에서 만나자
엄만 관순이를 엄마의 아들로 둔것이 너무 자랑스럽고 행복해
너 없인 엄마 못살겠어
네가 너무 보고싶어
강산이 형아도 네가없어서 심심해 죽겠대
관순아! 발바닥은 괜찮니? 물집생기지 않았니?
모기에 물리진 않았니?
네 가방 무거울까봐 양말도 다섯켤레밖에 안넣었는데 그래도 자주 갈아신어야지 무좀도 안걸리고 물집도 덜 잡히지 세수할때 잠깐 비누로 빨아서 배낭에 매달면 걸으면서 마를꺼야,
관순아! 번거롭겠지만 양말은 자주 갈아 신어
그리고 관순아 네 소식 너무너무 궁금해서 엄마 아빤 못견디겠거든
제발 옆서좀 매일매일 보내줘
그래야 엄마 아빠가 관순이가 오늘도 잘 지내고 있구나하고 다리뻗고 자지
관순아 관순아
건강하고, 밥 잘 챙겨먹구, 그리고 옆서 매일매일보내줘
8일날 보자
관순이를 가장 사랑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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