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아, 오늘도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고 집에 갈 수 있는 날이 하루 더 다가오고 엄마아빠 만날 수 있는 날이 더 가까워졌다. 오늘은 제주도 가려나, 제주도 가면 고생 끝이라는 생각에 빨리빨리 제주도라는 소식이 듣고싶다. 산이가 처음 가보고 누나도 무척이나 가보고 싶었던 제주도인데 긴장 된 마음이 풀려 아프지나 말았으면 좋겠다. 컨디션 조절을 잘해야 된다. 우리나라 제일 남쪽 마라도에는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가볼 수 없는 곳이란다. 엄마도 학교 다니면서 우리나라 제일 남쪽에 대한 꼭 가보고 싶고 꼭 그 땅을 밟아 보고 싶었던 열망이 있었는데 엄마 아들 우리 허산이가 엄마 소망을 대신 해 주어서 너무 기쁘다. 남다른 느낌을 안고 오느라. 얼마나 감개무량할까. 산아, 넌 덩치 좋은 형아들 속에서 제일 어린 나이에 그 형들과 함께 도전 하니 너의 경험은 몇 배나 값진 거란다. 경복궁에서 엄마를 만나게 될 그 기쁨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오늘도 이 무더운 더위와 싸워 이기자. 극복하고 도전하는 강인한 정신이 이제는 산이 몸에 저절로 익혀져 있겠지. 산아, 엄마는 8월 7일 산이 만나러 서울에 올라 갈거야. 8일 아침 일찍 준비하여 경복궁에 갈거다. 산아, 조금 있다가 다시 만나자.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