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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05 14:03

여석진

조회 수 152 댓글 0
너무도 많이 보고싶었던 찐!

이제 3일 남았다.
오랜 기다림 뒤에 사랑하는 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두근거린다.
이제부터는 찐이가 고생을 덜 할것 같아 조금 안심되고
여유가 생겨서인지 찐이가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진다.

밤새 걸어 간 땅끝마을의 해뜨는 바다에서 무엇을 느꼈을까?
마음이 제주바다처럼 더 넓어졌을까?
걸어간 걸음 수 만큼이나 많은 것을 배웠을까?

쭉쭉 빵빵~ 날씬하고 멋있어져서 장래희망을 모델로 바꾼다고하면 어떻하지?
이젠 걷는데 자신있다고 경보선수 되겠다고 하면 허락해줘야 하나?
다른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입양했냐고 물으면 뭐라고 대답하지?
입던 옷들이 너무커서 다시 새것으로 사려면 돈도 많이 들겠지?
에구구...걱정이 너무 많아진다.ㅋㅋㅋ

경복궁에서 만나는날 시원한 얼음물 가지고 가족 모두 나갈거야.
목욕하고, 맛있는것 먹고, 잠도 많이 자야겠지?
물론 많이 안아보고 오랫동안 뽀뽀도 해야겠지.
생각만 해도 신이난다.

찐이도 그런 생각하며 신나게 걸으렴.
찐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엄마가.

참!참!참!
비바람 때문에 배가 몹시 흔들릴 수 있으니까
내일(6일) 밤에 '키미테' 꼭 붙이고 잠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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