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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라. 열리리라

by 채민국 엄마 posted Aug 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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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라 열리리라.
어라 우리 아들이 경복궁의 문을 여니 열리네....

아들 민국아!
어떠니? 제주도의 멋진 풍경에 절로 감탄사가 나오지?
우리 나라 최남단 마리도에 도착했을 때 우리 아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검푸른 파도와 바다와 맞다아 있는 하늘도 보았을 게다.
아들아!
엄마는 이제 막 떨려와서 걱정이다.
우리 아들 보면 체면 불사하고 울어버릴 테니.. 어른이 그치? 그래도 좋아 ..
아들아! 오늘 저녁은 정말 아무도 없는 우리 집에서 다 흩어져 있는 가족을 그린다.
시골에서 모기와 심심함을 이기고 있을 민성이. 아직도 비행기 안에 계셔서 허리가 아프실 아빠/.그리고 가장 힘든 우리 민국이.
어떠니? 집에 돌아갈 날이 가까와 졌다고 긴장을 풀어서 너희 조 대원들께 피해가지 않도록 경복궁의 문을 두드리는 그 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엄막 조금 늦더라도 울지ㅁ말고 기다려.
알았지?
이제 오늘 자고 하룻밤 남았다/
잘 자고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