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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일정을 두고 다은에게

by 엄마가 posted Aug 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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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8월 8일을 목전에 두고 생시인가 싶으면서도
한없이 기쁘구나.
이제 벌써 다은이도 눈치챘을 것 같은데 무엇인가 해낸다는 것!
그 힘말이다.

너무나 대견하다.
정말 예쁘다.
사랑도 하고말고지.
그리고 너무나 보고싶다.
역시 우리 다은이였어.
엄마의 기대에 어긋나지도 않고 또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네 자신과
싸워서 이겨냈으니 무엇이 부러울 것도 두려울 것도 없구나.
꿈에 소원하던 제주도도 가보았으니 얼마나 좋아?
이제 비행기 타는 것만 하면 우리 다은이 진짜 소원 다 푸는거네.
그치?
행복하겠다.
거봐, 소망도 하면 이루어지고 꿈도 이루워지잖아.
무엇이든 열망하고 무엇이든 꿈꾸고, 넓은 세상속에서 네가 존재하고
있음도 느끼고.....
그럼 조만간 비행기타는 소원도 이루어지겠지?
엄마랑 중국가볼까?

교회에서 엄마의 뜻을 알게되신 분 모두 엄마를 이해해주고
우리 다은이가 너무나 대견하다고 다들 칭찬히 자자하시더구나.
결국 우리는 이렇게 승리했지?
이제 거의 다와서 이 편지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경복궁에서 우리 모녀 상봉하자.
물론 아빠도 오실거고.
아빠가 사실은 말이지 엄마보다도 더 많이 걱정하고
더 많이 보고 싶어하고 울기도 하신 거 아니?
아마도 네가 곁에 없으니까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다는 걸
실감하신것 같더라.
보고 싶은 딸아!
너 정말 너무너무 장해.
그리고 정말로 다시 한번 고맙다.

하나밖에 없는 딸의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