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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곳엔 게릴라성질을 가진 비가 퍼부어지고 있데이.
본래 게릴라는 비정규적이고 애매모호하게 무력행사를 한단다.
엄마 지금 무지 화가나서 이놈의 비를 가만 안 두고
쫓아 나가서 정면대결을 할까 하다가 그냥 참기로 했다.
왜냐면 내가 지는 싸움이니까.
그래도 어제는(참, 어제가 아니라 그제구나) 아빠하고 싸워서 엄마가 이겼다.
그래서 아침밥도 아빠가 지어주고 출근하셨지. 너는 항상 엄마편이니까 기분 좋지?
엄마 지금 걱정스러워서 별말 다한다.
아들아, 니 지금 청양호에서 잠자고 있니?
우리아들 처음 타는 여객선인데..........
하이고 요요요~~ 비가.......
"비님,나중에 만나기로 하고 이제 그만 좀........"
막사이사이는 교화작전(敎化作戰)으로 게릴라를 억지했다던가 원.
04시가 다 되가는데 잠도 못자겠고.
암튼 국진아 그 동안 고생 많이 했다. 고맙구나.
네가 완주해준 것에, 엄마가 얼마나 좋아 할지는 진이가 잘 가늠할 것이다.
아, 지금은 일단 잠을 좀 자야겠구나.
Sweet drea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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