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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를 탔구나.

by 유영은 posted Aug 0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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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선아.
어제 연맹에 전화해보니 일정에 변화가 없다고는 했다마는
비가 너무 많이 오고 인천항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모두 입출항이
금지되었다고 나오길래 그냥 제주도에 하루이틀 더 묶여 있는게 아닌가
걱정했는데 배를 탔다니 더 걱정이 된다.
대장님이 다 알아서 판단하셨겠지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컴을켜보니 엄마가 한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더구나.
밤새 잠도 안주무시고 밤늦게 이른 새벽에 글을 남겨 놓으시는 부모님들이 많으시더구나.
그거보면 엄만 참 천하태평인거 맞나봐.
그분들 글을보고 배를 탔다는 소식 알았어.

여기 구미는 어제 낮부터 비가오더니 오늘 아침에는 그쳤어.
여객선이 오는 길도 제발 순탄하기만을 빈다.

우리 장한 혜선이.
그런데 이런말하기 좀 미안한거 있지.
초등학생들도 많다던데....
어린애들이 더 힘들었겠지만 어른이라도 그길은 만만한 길이 아니었어.
그래서 대장님들을 포함새 모든 대원들이 다 대단한거야.
한번도 안본 아이들이지만 모두에게 애착이 가며 한식구인것 같은 느낌이야.
그래서 다른아이들, 다른 부모들의 멜도 다 열어보게 되는것 같아.

혜선아.
배를 탔다니 8월 8일에 만날수 있겠다 그지?
빨리 보고싶다.
이 하루이틀이 더 길게만 느껴지는건 왜일까.
우리 내일부터 휴가하기로 했어.
혜선이 기다리느라고...
그러니 어디 좋은데가서 푹쉬다오자.
집에 가고 싶으면 그냥 오고.
무조건 혜선이 하고 싶은대로 하자.
그럼 내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