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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하는 아들 준혁아!!
큰일을 해 냈구나
인천에 도착했다는 소식에 엄마 눈에서는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르는구나
정말로 고생이 많았다
너의 탐험을 허락한 것에 대하여 가슴 조이며 후회한날도 많았지만 어리지만 당찬 그리고 깊은 너의 생각을 존중하지 못하고 자꾸만 못가게 했던 엄마가 한편으론 부끄럽기도 하였단다.
내아들 준혁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우리 옛말을 실천이라도 하듯 혁이는 태어나서 꼭 10년이 되는 올해에 강산이 변할만한 큰 경험을 하였구나
주위의 모든 분들이 혁이가 많이 커서 올거라고들 하지만 엄마는 혁이가 크지 않고 오더라도, 떠나기전 엄마의 예쁜 막내아들로 어리광 부리던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도 좋으니 건강한 모습으로만 왔으면 하는 마음뿐이란다.
홈페지에 올라온 사진들을 볼때마다 모두들 덩치가 큰 형아, 누나들 모습만 보여서 작고 어린 너를 생각하며 한없이 마음이 아팠는데 이제 모든 일정 마치고 내일 만난다고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더 흥분되는구나
아직도 이 우중에 진행되어야 할 일정이 남았지만 그래도 끝가지 최선을 다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어야 하지 않겠니?
엄마 마음같아선 오늘 수원에 오면 혁이 일정은 오늘로 끝내고 데려 오고 싶은 마음이 한구석 아주 조그맣게 있지만 그렇게 하면 혁이가 힘들게 걸어온 지난 일정이 아무 의미가 없어 지길래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엄마 마음을 달래고 있단다 .
오늘은 퇴근하면 혁이가 좋아는 반찬도 많이 해놓고 혁이 방도 깨끗하게 청소하고 집안도 따뜻하게 해 두어야겠다.
감기들지 말고,
남은 일정도 잘 마무리 할수 있도록 긴장 풀지 말고,
비속을 걸을때는 한걸음 한걸음 조심하여야 한다 .
준혁아 우리 내일 웃으면서 경복궁에서 만나자꾸나
사랑하는 많이 많이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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