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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헌짱 시인천재

창룡문에서 너희들의 대원들을 봤단다.
너희들에게 들킬까봐 성벽에 붙어 우산으로 앞을 가리고 몰래 훔쳐봤단다.
폭우가 쏟아지고 있는데도 대원들은 다들 용감하게 보이더구나.
물론 우리 두 아들을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그들과 함께 있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 메이더구나.
이리 뛰고 저리 뛰어 다니며 장난도 치고,
동문 앞에서 기념촬영도 하더구나.
귀여운 것들...

'수고했다'거나 '해냈구나' 정도로는 미흡하지만,
그렇게밖에는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음이 아쉬울 뿐이구나.
대단한 녀석들이야.
아빠도 해보지 못한 일을 너희들이 이루어내다니...

집에 오면 엄마에게 잘해드리렴.
너희들 보내고 나서 하루도 긴장을 풀지 못하고 살았단다.
초저녁에도 깊은 밤에도 새벽에도 너희들 소식이 들어있는 홈피에
들어가 멜을 탐독하더구나.
덕분에 엄마의 컴 실력이 부쩍 늘었지만...

보름간의 국토대장정에 대한 감회를 늘 간직하기 바라며,
대장님 이하 모든 분들께 감사했음에 대한 인사 잊지 말고...

건강하게 모든 일정을 마친 대원들에게 박수, 짝짝짝!!

8월 7일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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