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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프스탐사대 시윤이에게

by 엄마 posted Aug 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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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윤아,
네가 떠난 후 혹 소식이 올라와 있을까 매일 들러보면서도 네가 메일을 볼 수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늘 구경만 하고 닫았단다. 그런데 오늘은 그곳에서 아이들이 글을 올린 걸 보고 혹시라도 네가 볼 수있을 거란 기대를 해보며 글을 써본다.
지금 프랑스에서 다시 스위스로 이동중이겠구나. 유럽여러 나라들을 며칠에 돌아보느라 잠 한번 편히 자지 못할 텐데 모처럼 민박집에서 편히 자고 식사도 제대로 했다니 정말 다행이다.
무거운 베낭과 함께 태어나서 처음 으로 길게 집을 떠나는 널 보며 어느새 많이 컸다는 생각에 뿌듯도 하고 염려도 되고 그랬단다.
중간에 염려스런 소식으로 걱정도 됐지만 인솔하시는 대장님들께서 현명하게 대처하시리란걸 믿고 마음을 놓았다.
남은 기간 다른 대원들과 서로 도우며 대장님들 말씀에 잘 따르고 (삼십명이나 되는 아이들 인솔하는 일이 쉽지 않단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도 아니고...) 여러나라를 돌아보며 네 시야가 한층 커져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 그럼 내내 건강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