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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by 양호에게 posted Aug 1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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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날이면***

내 맘이 외롭고 슬픈 날이면
이런 날이면
더욱 더 그리운 사람아!
사랑한다는 핑계로
그대를 떠나온 난
평생 후회합니다
'조금만 사랑하고
그대 곁에 남아있을 걸!'

내 맘이 거지가 되는 날이면
이런 날이면
더욱 더 부유한 사람아!
줄 것이 없다는 핑계로
그대를 떠나온 난
평생 구걸합니다
'소식 한 장만 주옵소서'

내 맘이 무너져 가는 날이면
이런 날이면
더욱 더 부여잡는 사람아!
위한다는 핑계로
그대를 떠나온 나는
평생조각배입니다
그리운 항구를 맴도는...
가고픈 항구를 맴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