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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만 통화하고(삐짐)

by 승은어무이 posted Aug 1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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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
너 그럴수 있니?
나도 너랑 통화하고 싶었는데
"여보세요
아빠 먼저 바꿔주께"이것이 내가 너에게 한말의 전부
아쉽다
난 아빠바꾸고
승재가 전화 받길레
너가 승재랑 통화하고
승호나 난랑도 통화할 줄 알았는데
승재가 전화기를 내리길레
승재를 혼내 주엇지
오고 가는 전화기만 보고 있던
난 오나전히 닭쫒던개꼴
복날도 지낫는데 왠 개신세
후후
그래 베를린은 비가 안온다고?
잘 잇다고?
웅수도 잘잇고?
또 일산사는 재형이도 잘잇고
재형이는 중1인데도 너무 어젖해서 좋아보이더라
신도시고기집에서도 재형이는 예의있는행동
또 그렇지만 결코 내성적이지않고 자신의 의사를 분명히하는모습
처음만난 친구치고는 참 좋은동생같은친구엿단다 그치?
엄마스타일인데
재형이에게전해라
43살 먹은 아줌마한사람이 재형이의 열열한펜이라고
헤헤
쉬~~~~~~~
아빠는안방에서 주무시지롱
낼 00훈련
일찍가신다고
비상
맞아 베를린있어면 너 통일에 대해서 배워와라
우리나라가 통일만 되엇어도 아빠 다음주같은 그런훈련은 없는디
배워와서 꼭 통일을 시키길
히히
밖에는 지금 비가온다
지금은 아침을 준비하는시간
약 밤1시
공부하냐고?
아니
난 그냥 너에게수다
밖에 내리는비는 아마 가을비 같아
커피향이 아주 좋은게 가을 맞다
그런데 승은아 여름휴가로 8월말에 떠나는 엄마아빠의 여행은 뭐지?
가을여행?
여름휴가?
나도 궁금해
나도 그주에는 아주 바쁜데
내가 안간다고 한번햇더니 지난주 일요일 아침먹다가 난리낫슈
그러다가 내가 그다음날 나혼자가면 안되느냐고 하기도 하고
그때는 성수기지나서 뱅기표가 많은데
걱정이야
난 첫수업이라서 첫수업부터 휴강하기도 그렇고
고민중
가을학기는 짧아서 보강도 그렇고
그치?
이런 저런 이야길 너랑해야 하는데
너는 없고
싫다 싫어
승재도 이제는 언니없는 지금이 싫은가봐
하루 왼종일 빙둥빈둥
너에게 쌈을 못걸어서 병이 날 지경인가봐
낮에는 김치부침 3장 모두 먹더라
승은아
엄마는 너가 윤계상보다 날 더 좋아해주길바래
너 지갑에는 잇는 계상이가 가장미워
원래 엄마가 욕심이 잇지만
그래도 이지구의 모두를버려도
모두가 나에게 등돌려도
승은이 너의 엄마가 좋아
그래서 행복하고
너로 인해서 엄마는 무지 행복하고 좋아
누구에게도 자신잇게 말할수 잇어
난 승은엄마라서 행복하다고
엄마가 자꾸 속에 있는말을 많이하는것 보니 밖에 내리는비는 가을비란다 그치?
가을에는 무슨재미잇는일이 있나?
우선 기대되는것은
콘스트
넌 지오디
난 아니
난 조용필
들국화
전인권콘스트가서 한바탕 사노라면 부르고 와야지
행진도
80년대 엄마의 젊음 사랑이 그곳에
중략
맞아 올해는 너의 입시가
미안
엄마 도와주께
열심히
너가 원하는 만큼
홍대입구 까지 매일 마중오라면 가고
또 교복 매일 빨기
또 뭘해줘야하나?
그동안에 너에게 농땡이친것 9월 10월 두달에 모두 만회하려고
히히
11월에 시험이라지
그런데 어제 인터넷 선화예고 입시에 대해서 안나왔더라
다시 봐야겠다
지금 나가서 보고 프린터해두께
우리 그냥 열심히해보자 넌 할수 있고 꿈은 이루어진단다
월드컵에서 처럼
우리 모녀는 팔뚝도 굵고 또 허리둘레도 굵고 그만큼의지도 굵어서 자~~~알할수있데이 걱정말거레이
알았제
승은 사랑한다
난 나가서 입시전형 보아야지
수다쟁이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