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허 ~ㄱ, 크,, 당했다...

by 센과 치으맨(혜원) posted Jan 09, 200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 소원대로 됐는데도 어째 마음 한 곳이 허전하고 결리고 그런다.
좀 더 허락하면 눈물도 몇 방우ㅡㄹ 쏟을 것 같고,,,

엄마의 소원은 네들이 죽도록 고생하는 것인데,,,그래서 눈물,콧물, 쏙쏙 빼고, 엄마 보기에' 짠한 자슥들~~' 하며 안아주고, 등 따둑이며 같이 삶의 쓰라림에 동참시키는 것인데,,,, 네들의 작금의 생활을 보자면, 호강에 초~~~를 쳐서리,,, 빈둥되며, 괜시리 아까운 시간을 뭉개고들 있는거로 보여서 못내 아쉬어,,, 방학도 없는 무지무지 무서운 사감선생님이 있는 학교에 보내서 호되게 고생시키고 싶다는 소원이 있었드랬지... 무지 무지 인정머리없는 엄마(할머니 표현을 빌리자면)!!!라서...
...
아!!! 그런데, 목구멍이 따끔거린다. 혜원가시가 걸려서...
....
무모하리만치 용감한 엄마지만, 네가 죽지 않고 돌아 올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
살아서 돌아만 와 다오. 무사히....플리스....
...
업그레이드돼서 돌아올 거라고 네 등 떠밀어 보냈건만, ㅎㅡㄱㅎㅡㄱ
....
벌~써 보고 싶다는 말도, 네 빈자리 운운하는 얄팍한 감상이 쏟아질려고도 하는 모양이다.
...
...
혜원아!! 너 기억하니?
언니가 초등학교 1학년일 때, 시내버스 처음으로 혼자 타고, 엄마 사무실 찾아 오는 그 엄청난 모험을,,, 감행했을 때, 언니 6학년때, 아무도 아는 사람 없는 모임인 실크로드탐험에 20박 21일 여행을 혼자 (대출받아 그거 갚느라고...몇 달동안 김치만,,,) 보냈을때, 엄만 그 때도 언니가 살아 돌아 오기만 기다렸다.

... 이젠 네 차례다...

너 혼자서,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라면서,


네 속에 잠자고 있는 너의 능력을 깨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잠자는 숲 속의 공주!!!에게 왕자가 와서 키스를 하는 순간, 공주의 아름다운 인생이 눈부시게 펼쳐진 것처럼.

세상은 넓고, 네 자신은 무궁무진한 잠재력으로 가득하단다. 네가 펼치는 세상만큼은 네 것이니까...

자~~~!!! 이제, 맘~껏 네 세상을 향해~~~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