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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 민하에게....

by 엄마야 posted Jan 1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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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빤 지금 모임이 있어 집에 없고
엄만 혼자 일하는 중이다
혼자있으니 민하가 더 보고 싶다.

민하야 잘 지내고 있니?
날마나 인터넷을 통해서 여행 중계를 보면서 아빠랑
네 얘길 한단다.
아빤 걱정할 필요 없다구 넌 잘 있을 거라고 하고 엄만
사실 좀 걱정스럽단다.
그래도 다른 대원들과도 잘 지내고 무사히 돌아올 거라고는 믿지만..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네 사진에는 좀 지쳐보이는 표정이더구나..
한라산 등반을 했다는 소식에 자랑스럽기도하고 손전등으로 장난 치다가
혼났다는 소식에는 아빠랑 같이 너 다운 행동이었다고 했단다.
대장님들 말씀 잘듣고 너무 말썽부리지 말아라..

네가 여행을 떠난지 나흘째지만 네가 없는 서울은
너무 쓸쓸하고 허전해서 한달쯤은 집을 비운것 같다.

보고싶은 내 아들아..
여행은 즐겁니?
좀 고생스럽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렇겠지?
하지만 집에서는 얻지못할 귀중한 시간들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와서 엄마한테 즐거웠던 여행담을 얘기해 주겠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민하야 남은 여행도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겠지?
말썽은 조금만 부리고 좋은 추억 만들어라..

서울에서 엄마가...

추신 : 엄만 네가 씩씩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거라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