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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며 씨를 뿌리려 나가는 자는 정녕 기쁨으로 그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라"
마라도 ,제주 탐사에 비해 적어진 인원으로 이뤄지는 영남대로 탐사 이틀 째인 오늘 우리 아들은 어땠느냐? 전화 사서함에서 재호 목소리 잘 들었다. 혹시나 울면서 전화를 한 것은 아닌지 아리송하기도 하고... 근데 너무 다른 대원들이랑 똑같은 이야기만 해서 별 소득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웠어.
오늘은 20km를 걸었다고? 대단한데?
엄마는 그 사이 몸무게가 2.5kg이나 늘었다. 요즘 너무 편한가봐.
내일은 외할아버지 생신땜에 서울에 간다. 우리 집에서 생신 잔치를 할꺼거든. 사촌 동생들 다 모일텐데 재호는 없어서 안됐다.
이 편지가 우리 재호에게 전해져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지금은 울며 씨를 뿌리려 나가는 것 같지만 결국은 기쁨으로 그 열매를 가지고 돌아온다는 성경 말씀을 전하고 싶구나. 좋은 결과를 위해선 지금은 힘들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세상의 진리란다.
이틀 간은 엄마가 편지를 보내지 못할 거야. 왜냐면 서울에 가니까 ...
대신 전화 사서함으로 열심히 들으마. 우리 다윗,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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