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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아들 딸아!

힘든 행군이 계속되고 있다지?

아마 곧 익숙해지리라 본다.

어제는 원동초등학교에서 점심을 먹었다지..삼랑진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원동초등학교 바로 옆에 있는 원동역을 지났는지 모르겠다.

아빠가 한 때 부역장으로 근무했던 곳이지.
너희들이 보았듯이 원동은 산으로 둘러싸인 골짜기라서 자동차 도로가 별로 발달하지 않은 곳인데, 그곳을 거쳐 삼랑진에 갔다니.....열씸히 걷고 있는 너희들의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올라오면서 철길을 보게되면 아빠를 생각하려무나.
우리 아빠가 이곳을 수없이 지나쳤던 곳이라고...
아빠의 손길이 묻어 있는 곳이라고...
그러면, 다소 힘듬도 잊을 수 있고, 따스한 평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벌써 혜원이는 출발한지 반이 지났고 재명이도 3일이 지났구나.
조금씩 익숙해지면서 완주의 시간이 점점 가까와짐을 느끼겠구나.

음...내일은 그래...이것을 생각하며 행군해 보려무나.

음료수가 반만 담긴 음료수병을 보고 두사람의 생각이 달랐단다.

한사람은 "아! 아직도 반병이나 남아있구나!"
또 한사람은 "에이구, 벌써 반병밖에 남지 않았네~~"

너희들인 당연히 이렇게 생각하겠지.

"야!..이제 10일밖에 남지 않았다!!"

장하다..나의 아들 딸아!

피로가 모두 가시도록 편안한 잠을 잘수 있게 아빠가 기도하마...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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