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명아! 혜원아!
재명이 육성 녹음은 잘 들었다.
둘이 다 잘 지내고 있다니 엄마 아빠는 한시름 놓는다.
힘든 일정 속에서도 강하게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너무너무 기쁘구나...
이제 다음 주 오늘이면 너희들의 장한 모습을 힘껏 안아 볼 수 있겠지!!
항상 '아직'이라는 말보다는 '벌써'와 '이제'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나약한 부분을 북돋우며, 토요일, 우리들이 만나는 그 때의 환희를 그리면서 자신의 신념을 불태우려무나.
육체와 정신을 이해하기에는 어린 나이이지만, 지금 너희들은 정신으로 걷고 있다는 것을 후에는 깨닫게 될 것이고, 지금 이 시간들이 귀중한 생명의 물이 될 것이다...
어제.
이곳 대전에는 비가 조금 내렸는데, 아마 너희들에게는 많은 비를 내린 것 같구나..
젖은 옷은 다 말리어 입었는지..
절대 피곤하다고 게으름을 피워서는 안된다.
게으름으로 몸에 병이라도 나면 더욱 더 힘든 여행이 될테니까...
꼭 젖은 옷은 갈아 입고, 양말은 매일 새것으로 신도록 하거라.
물론 세탁할 방법이 없겠지만,
찾는다면 깨끗이 하고 지낼 수 있는 길이 있을 것이다.
당근..깔끔이 공주는 잘 하고 있겠지.^^
방금.
저녁을 먹고 들어오다보니 날씨가 점점 추워지는 것 같다.
불편한 잠자리이겠지만, 이제 익숙해졌겠지.
깊은 잠...왕자..공주가 되어 너희들이 꿈꾸는 세계에서 마음껏 뛰어 놀아보렴...
그러면, 눈뜬 아침이 상쾌하게 시작될 것이다.
밝은 마음으로 툭툭 털어버리고 힘차게 출발하자꾸나...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