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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18 23:11

만경아 엄마야.

조회 수 389 댓글 0
민경아, 엄마야.
방금 전 보낸 글이 배경에 그림을 삽입 시켰더니 너무 어지러워 다시 쓴다.
오늘 하루도 자신과 얼마나 많은 사투를 벌렸느냐?
아침 나절에 민경이 전화 방송 녹음 됐다는 글을 확인하고 얼마나 가슴이 설레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몇 번씩이나 듣고...목소리가 맑아 보여서 안심도 했다.
주말이 되니 민경이가 더욱 더 보고 싶구나. 아빠가 dvd cd 많이 빌려 오셨는데 함께 볼 수 없는 것이 안타깝다.
범준이는 오늘 시립 도서관에 가서 책도 읽고 빌려 오기까지 했단다. 비록 만화들이지만 말이야. 민경이가 집에 있었더라면 함께 갔을 텐데... 오늘은 칠곡 초등학교에서 쉬었나보지? 어떻게 아느냐고?
엄마가 그랬잖아, 늘 함께 하고 있다고. 할머니,원웅이,미나언니의 메일은 잘 받아보고 있는지 궁금하구나. 가족들 모두가 민경이를 끔찍하게 사랑하고 보고 싶어한단다.
졸음을 참아가며 걷고 있을 민경이가 눈에 보이는 듯 하다.
민경아 힘내고...엄마를 위해서 기운 내길...사랑한다.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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