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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재호에게

by 아빠가 posted Jan 19,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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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우리 재호에게.
재호 소식이 있나 매일 한국탐험연맹 사이트를 기웃거리지만,
재호 글이나 사진이 안보여 실망하면서도 씩씩한 우리 재호가 잘하고 있으리라고 생각하며
이글을 쓴다.
오늘은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재호에게 편지를 쓰면서
이번 주 토요일이면 재호를 만나겠구나 하는 마음이, 아빠가 6개월간 서부사하라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올 때 재호와 지원이,엄마를 그리워했던 설레임하고 똑같다.
빨리 보고 싶구나. 재호.
지원이도 어제 토요일, 엄마가 대전에 올때 작은 이모집에 두고 왔어,
아마 이번주 토요일에 온가족이 오랫만에 함께 만나는 날이 될 것 같다.
재호는 지난번 배가 아프지만 잘 걸었다는 한 줄의 소식과 어제 녹음한 음성을 재외하고는
특별한 소식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잘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워낙 씩씩하니까.
재호가 이번 여행을 잘 마치면 아마 많은 것을 느끼고, 가족을 생각하게 되리라 생각이 든다.
아빠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처음 육사에서 훈련을 받을 때도
정말 그만 두고 싶은 심정이 매일 잠을 잘 때 마다 생겼지만 할머니 얼굴과 가족의 얼굴을 생각하면서 그 다음날 다시 하루를 아무말 없이 시작하곤 했지.
아빤 재호가 무척 자랑스럽다.
아빤 그때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때였지만 재호는 초등학교 4학년이니까.
우리 재혼 나이는 어리지만 , 남을 도와주면서 열심히 잘하리라고 생각이 된다.
몇일전 터키에 계신 할머니와 통화를 했는데 할머니 말씀이 재호를 왜 그렇게 힘든데 보냈느냐신다.
다 크면 군에 가서 고생할 건데... 하시면서.
참 할머닌 2월 초에 오신다고 하셨다.
재호가 서울에 도착하고 아빠 휴가 같이 보내고 하면 도착하실 것 같다.
그리고 아빠 휴가때 재호가 좋아하는 스키를 타기로 한것 잊지 말고 ...
영월에 계신 할아버지도 재호가 도착하면 재호 보러 서울로 오실 것 같다.
재호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재호를 응원하고 있으니
항상 힘을 내고 밝은 모습으로 열심히 걸어라.

그리고 경복궁에서 씩씩한 재호의 모습을 꼭 보여주기 바란다.
엄마와 아빠는 항상 재호를 위하여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재호를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