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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1.20 00:09

형 안녕?

조회 수 227 댓글 0
형, 엄마 아빠가 쓰신 편지 봤어? 6번하고 7번에 있던데... 오늘이 19일 밤이니까.. 한 6일 남았네.. 빨리 날짜가 지나갔으면 좋겠는데... 형 가고 매일 엄마 방에서 자거나 우리 방에서 혼자 잘때는 불 키고 자고 있거든?? 넘 넘 무서워... ㅋㅋㅋ 빨리 왔으면 좋겠어. 25일날 오니까.. 아직도 많이 남았다. ㅜㅜ 형 많이 힘들지? 집에 오면 아빠하고 나하고 엄마하고 맛있는거 많이 해줄꼐. ㅋㅋ 형은 아마 집에 오면 맛있는거 부터 찾을거 같아. ㅎㅎ 빨리 날짜가 지나가서 25일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컴퓨터 2대 연결했고 인터넷도 깔았다?? 참 좋겠지? 빨리 와서 같이 게임하자. 딴 것도 하고 만나기도 하고.. 거기는 컴퓨터 없나?? 있으면 좋겠는데..? 아무래도 있겠지? 게임은 하나도 없고 인터넷만 있고, 그래서 이런거 만 보고 쓰고 그렇겠지. 한국탐험연맹에서 가는 거 재밌어? 힘들것 같기도 한데.. 하루에 40킬로미터를 걷는다고? 에이, 말도 안돼. 나는 연달아 2킬로미터도 못 걷는데.. 킬킬 하긴 형은 중3, 이젠 고등학교 올라가니까 버틸 수도 있겠지...? 아무튼 잘 하고 와. 엄마하고 아빠하고 다 썼는데 나만 안 써서 좀 기분이 이상해서 써 봤어.
내 편지 보면, 엄마 아빠 편지도 좀 꼭 봐. 알았지?
그럼 이만 쓸게.. 형 돼지~!~!~! 꽃돼지~!~! ㅋㅋㅋㅋ 빨리 와. 나 무섭다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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