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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아가 아주 힘들어하고 피곤해 하는 모습이 눈 앞에 선하구나.
발에 물집까지 잡힐 뻔했다니...
이 추운 겨울에 그렇게 힘든 일정을 보내야만 하는 선아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그러나 우리 국토를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했으니, 500㎞면 1200리, 국토의 ⅓이 넘는 거리를 답사하는 씩씩한 선아를 떠올리면, 고모는 우리 선아가 자랑스럽고 대견하기만 하다.
엄마와 아빠도 당연히 선아가 기특하고 믿음직스럽게 잘 자랐다고 여기시겠지...

지금은 곧 포기하고 싶을만큼 힘들지만, 1년 후, 2년 후에는 우리 선아가,
엄마 아빠가 국토탐험을 보낸 깊은 마음을 이해하고 감사해 하며 든든한 성취감을 얻으리라 믿는다.

무엇보다,
피곤하고 졸립고 배고프고 추워 지쳤다고 투정하면서도 엄마의 세심한 준비와 배려에 감사하고 그리워하는 따스함을 잃지 않았으니, 더욱 예쁘구나.
선아의 그 따스한 마음씨가 작은 불꽃이 되어 다른 사람들 마음까지 따스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만이 사람이 사는 세상을 아름답고 평화롭게 할 수 있단다.

오늘은 20일!
5일 후면 그리운 엄마와 아빠를 볼 수 있겠구나!!
다시 힘을 내고,
어차피 해야 할 일이면, 즐거운 마음으로 씩씩하게 남은 일정을 마무리 잘 하렴.
우리 선아 힘내라, FIGHTING!!!

봄날처럼 햇살이 따사로운 겨울날 고모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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