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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인영이에게..

by 언니가 posted Jan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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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인영이에게..
이곳에 올리면 인영이가 이 글을 받아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너무 보고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써..

어디쯤이니??
항상 한방에서 같이 자다가 혼자 잠이 드려니깐 잠도 안오고 자꾸 잠을 설치고 그래..
그래서 언니 요즘 생활 리듬 장난아니다^^

너 전주역에서 기차 타고 갈때 눈물이 나드라구..
그냥 괜히 걱정도 되고 20여일정도 추운데 걸어다니면서 고생하러 가는게 맘이 아프드라.
그래도 니가 몸도 마음도 많이 자라서 올꺼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달랬어..
너 가는날 그리고 그 다음날 유독히 전주는 추웠는데.
사서함 들어보니까 밖에서 텐트치고 잤다고 하더라.
얼마나 추웠을까.. 안타깝고 걱정됐다.
그래도 우리 인영이 불평 불만 없이 사람들과 잘 어울리며 열심히 하고 있는거지??

엇그제 사서함에서 네 목소리를 들었어.
목소리가 건강한걸 보니 아픈데는 없나보다 생각하고 한시름 놨다..^^

울 집 컴퓨터 고장나서 수리 맡겨가지고 이렇게 글도 자주 못올렸어.
서운해할까싶어 얘기해..
서운해 하는거 아니지?? 마음은 매일 100개의 글을 올려도 모자란다는거..

이제 정말 몇일 안남았네..
아닌가?? 거기서 추운데도 걸어야 하는 너한테는 아직도 며칠이나 남은건가??^^;;
그럼 괜히 언니가 미안하고..^^

너무너무 보고싶다.. 우리 인영이.
지금은 너 오면 정말 잘해줘야지.
너 없는 빈자리가 우리 가족에게 얼마나 큰지 새삼 느끼면서 다짐하지만..
또 너 오면 전처럼 그럴꺼야..
그래도 항상 이 언니맘에는 니가 얼마나 큰지.. 알지??
우리 티격태격하면서 여느 자매처럼 크게 싸우지 않는것도 ..
맘에도 없는 말들을 서로 내뱉어놓고 괜히 그게 더 속상해서 우는것도.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많이 생각한다는거 아니겠어?
자주 언니가 너한테 억지부리는것도 알고..
동생이라고 언니가 너무 시켜먹는것도 다 알어.
알면서도 그러는 언니를 용서해^^
알았지??

후에 세월이 많이 지나서 엄마,아빠가 세상에 안계실때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겠니?
특히 우리 같이 사이 좋고 추억많은 자매는..
그치??

오면 맛있는거 많이 사주마.
언니 토욜날 생일인데.. 엄마도 대구 가고 아빠 오늘 미국가시고 너도 없고.
언니 너무 외로워..^^ 글도 친구들이 챙겨준다니깐.

토욜날 볼 수 있겠구나.
얼렁 니가 왔으면 좋겠따..^^

키는 많이 컸니?? 살은 많이 빠졌어??
^^ㅋㅋㅋ

횡설수설이다..
그래도 언니 이거 알바 시간 짬내서 눈치보며 쓰는거야.
알기나 해??^^

이만 쓰게.. 남은 기간동안.. 진짜로 열심히 열심히 ..해..^^ 알았지??
언니 자신만큼 우리 가족을 그리고 울 하나밖에 없는 내 여동생 인영이를 사랑한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