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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처럼........

by 예찬이... posted Jan 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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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방학때 아빠와 제주도 하이킹을 갔을때가 생각나는구나!
처음 출발하고 얼마지나지 않아 금새 지쳐서 힘들어하는 예찬이를 보고
아빠는 "앞으로 갈길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혹 예찬이가 포기하거나
계속힘들어 하면 어떻하지"라고 걱정을 많이했지 그것는 아빠의 괜한걱정이였고
아들 예찬이의 능력을 너무 얍보았다는 것이여서 ........

하루 하루지나면서 오히려 아빠는 체력이 떨어져 지쳐가는데 오히려 예찬이는 힘이 더 솟아나
반대로 아빠의 아픈다리를 걱정해주었지 지금도 그때 너의 모습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한것이 고맙고 장랑스럽구나

예찬아!
생각나니 한림공원을 지나서 중문관광단지로 넘어오기 위해 아주 큰 고개길(이름모름)을 지루할정도로 앞만보고 자전거를 끌고 걸어갔던것,중문해수욕장에서 아빠와 함께 신나게 파도타기했던것,신라호텔에 있는 "쉬리의 언던"에서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피로을 풀었던것,외돌걔에서 텐트치고 자던것,우도섬에 들어가서 수영하고 씻을곳이 없어 도로변 수도가에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총을 받으면서 사워하든것,만장굴속에 들어가서 똥마렵다고 똥구 틀어막고 급히나갔던일등......
참 좋은 시간들이였다
무엇보다 아빠는 아들과 함께 둘이서 제주도 자전거 하이킹을 했다는 것이 정말 좋았단다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빠와 함께 여행을 떠나보자~~~~~~~~~~~~~~~~~~~~~~~~


오늘 너의 사진이 올라왔구나!
엄마하고 늘 하는 얘기가 이번 국토순례하고 오면 살이 좀빠지겠지했는데 사진을 보니
이런!! 눈이 더 작아진것이 돌때 찍은 너의 모습하고 똑같네 오히려 살이찐것이 아닌가하고 은근히 고민된다
남들은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너는 걷는 것이 체질인지 아니면 너무 힘들어서 부운것인지....
무엇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니 아빠 맘이 편하구나

예현이 !
오빠 없다고 처음에는 좋아하더니만 시간이 지날수록 오빠 보고싶다고 오는 날짜만 헤아리고 있다 예찬이가 예현이을 잘 돌봐주라고 한 말을 전해주었더니만 좋아하더라

예찬아!
다리에 물집은 생기지 않았는지, 다리가 많이 아프지 않는지,무거운 베낭으로 어깨는 아프지 않는지, 비염이 심해지지 않았지,잠잘때 춥지는 않는지.......
이것저것 걱정은 많이되지만 하나님이 주신 내 아들 예찬을 굳게 믿어마

함께하는 형,동생들에게 도움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되 더 많이 도움을 주는 시간을 갖어라

18박19일 일정 가운데 13일이 자나고 겨우 6일정도 남았구나
힘들고 고달프고 피곤하고 어려운일을 할때 갈수록 힘이나는 천하장사 예찬이가 대단하다
25일 경복궁에 환하게 웃고들어 올 예찬이의 모습을 기대하면서 엄마,아빠,동생 예현가 기다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