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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섭이 보거라
갑작스레 날씨가 몹시 춥다.
오늘은 스키바지가 제격인데 알아서 하겠지.
두섭인 평소에 뭐든지 척척 알아서 하는 범생이니까.
그래서 엄만 누나보다 네가 훨씬 마음이 편하단다.
항상 잘 할것 같은 믿음이 있거든.
가끔 믿음이 깨질때가 있어 섭섭하긴 해두 그 믿음 어디 가것냐?
문경 이라면 옛날에 엄마가 자주 넘던 곳이구 겨울만 아니면 경치가 그만인곳인데.
얼마 있어 외갓집 근처를 걷겠구나.
이제 고지가 바로 저긴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구 이번 여행에서 우리아들 버터란 별명 훌훌 던지고 오면 엄만 정말 좋겠다.
남자다운 기개와 씩씩함을 겸비한 묵직한 두섭 상상만 해도 좋다.
실컷 몸과 마음을 비우고 돌아 오거라.
건강한 아들 모습 볼날 이제 얼마 남지 않았네.
처음 행사에 참가한 친구들 설어서 더러는 마땅치 않더라도 이해하고 사이좋게 잘 지내고 오렴.
두섭이가 든든한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해.
보구 싶다 아들아.
글구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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