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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편지 다섯>

이 편지가 오늘밤에 전달이 될지 모르겠구나
출근하자마자 올린다는게 바빠서 그만 늦었네

어젯밤에 올라온 너의 여유있는 모습 잘 보았단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씨익 웃는 모습이 마치 훈련잘된 군인아저씨 같더라
아주 멋있었어
엄마 컴 배경화면으로 해놓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자랑하고 있단다

오늘 문경세재를 넘어 내일 모레면 경기도로 진입하겠구나
남은 기간동안 대장님 말씀 잘 듣고
내가 아닌 우리라는 것을 명심하고
대원들과 서로 협력하고 배려하면서
잼있는 추억 많이많이 만들고 오너라
고통을 함께 한 사람들이 제일 많이 가슴에 자리잡는다고 하더라
아빠들이 모여서 군대이야기를 시작하면 밤을 새워도 모자라는 것이 다 그때문아니겠니
보성이는 지금 너무도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거란다

보성아 ! 
어떠니. 이젠 엄마의 잔소리가 그리울때도 되지 않았니?
엄만 쫌 그립넹.

건강한 모습으로 경복궁에서 만나자 ~~~~~  "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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