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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 보고 싶은 딸 승현이에게~

by 박수연 posted Jan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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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싶은 딸아....
오늘 너의 전화 목소리를 듣고 엄마는 기뻤단다. 처음 녹음한 목소리를 들을때는
엄마 가슴이 매우 아파고,슬퍼서 눈물이 나왔건만,오늘 전화 목소리를 들으니
다시 부산에서 걸어와도될 목소리 처럼 느껴지더라(?)
아마 이제는 적응이 잘되고 있는거지?
내일 또 눈이 온다고 해서 또 걱정이 되는구나.

오늘도 많이 걸었니?점점 서울이 가까워지고있지?
엄마,아빠의 얼굴이 조금조금씩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하지?
이제 서울까지 완주하고 나면 승현이가 제일 싫어하는 달리기도
잘 할수 있을거구, 아마 이젠 선바위역에서 엄마한테 데리러 오라는
전화도 안걸겠지?
아니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오는것도 가볍게 걸어올것이다.

엄마는 또 한가지 걱정이 생겼단다.
승현이가 너무 살이 빠져서 엄마가 못알아 볼까봐?
허벅지살 많이 빠졌니? 너무 빼지 말아라.엄마 소외감느낀다.

오는 날까지 몸건강하고 빨리 오길바란다.
승현이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공주병 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