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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아
네가 떠난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골인지점에 다다랐구나
그동안 고생은 말할수 없이 많았겠지 일일이 이야기 안해도 아빠는 너를 이해할수 있단다
이제 내일 점심때가되면 드디어 해냈다는 성취감에 아들은 휩싸이겠지
지난여름 무더위속에서는 호남대로를 종주하였고 이번겨울 혹한속에서는 영남대로를
종주하였으니 그누구보다도 흐뭇한 마음을 만끽할수 있는 네가 부럽구나
아빠 엄마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일을 우리의 아들은 해냈으므로
대견하고 기특하고 사랑스럽고 좋은말은 다쓰고 싶구나
사랑스러운 아들아
이번의 좋은 경험은 너의 인생행로에 커다란 보탬이 될것이야
그때를 생각하여 너를 힘든 고행의 시간에 보냈거든 아빠가
참고 인내하고 한번 시작하면 어떠한 경우라도 끝장을 볼수있어야 된단다
열심히 아들을 향해 쓰던 편지도 이것이 마지막 편지가 되는구나
영남대로 종주행사에 있어서는
다음에는 어데를 보내놓고 부자유친하는 편지를 열심히 쓸까?
이제 시간으로는 19시간이면 그리운 아들을 만나게 되는구나
경복궁에서 멋있는 상봉을 약속하면서
모쪼록 마지막순간까지 최선을 다할것을 기대하면서
아들아 크게 외쳐보자 화이팅이라구...
2003년1월24일 아빠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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