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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성민아

by 홍지영 posted Jul 2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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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벅터벅 굽이굽이 돌아오니 또 한 굽이가 더 멀찍이 펼쳐지고 이 고갯마루 넘으니 더 큰 고개가 턱하니 버티고 있는 길을 걷고 있을 사랑하는 성민아.
아침에 출발할 때 주위의 자연이 조금은 눈에 들어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앞사람의 뒤꿈치만 오락가락 하고 보이는 것은 이정표의 킬로미터만이 너를 보채고 있을 때,
그래! 후회만 하고 마음을 다잡아봐도 힘든 건 사실이겠지 성민아.
이 모든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번쯤은 해봄직 하다고 남자라면 한번쯤은 해야된다고 이야기해도 무슨 소용이겠느냐. 선택하고 실천에 옮긴 이 길을 시작과 끝이 없이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터벅터벅 한 번 걸어서 우리 만나자. 성민이 파이팅!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