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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1 01:00

너를 보내고

조회 수 155 댓글 0
민근아,
연안부두에서 널 보내고 고속도로를 달리며, 자꾸 조바심이 났다.
멀미를 잘하는데 뱃시간이 길어서... 깔끔해서 늘 씻어야 하는데, 잠자리를 불편해하는데...
여러 가지 생각에 마음이 복잡하더구나.
지금쯤 잠자리엔 들어서 편히 자는지 또 걱정이다.
늘 너는 저만큼 자라 있는데, 혹 엄마만 자꾸 잔소리하고 돌봐야한다고 생각한 건 아닌지 ...

하지만 잘 해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언제나 널 믿었고 사랑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잘못했다고 크게 꾸짖고 늘 큰 아들임을 말했지만 ,
널 꾸짖을 때나 혼낼 때도 늘 널 사랑했단다.

힘들고 어려워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길 바라고, 무엇보다 건강하게 경복궁에서 널 만나고 싶구나.
민근아, 보고싶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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