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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공륜 -이쁜이에게

by 조성희 posted Aug 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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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아 지금쯤 제주에서 좋은 시간 보내고 있겠지..
빨랫줄에 보니 연두색 대원티셔츠가 걸려있더구나.
엄마 회사갔을때 아빠와 둘이 짐 싸라고했더니 역시 빼먹었더군...
여분의 티셔츠를 가지고 갔으니 망정이지, 단 벌로 16일 견딜뻔했네..
그래두 수저와 포크는 가져갔으니 천만다행..먹을 것만 있으면 다른건
혼자 다 해결할 수 있지?
하긴 포크없어두 먹을 수 있는 애가 바로 너쟎아. 엄만 걱정 안한다.
우리가 같이 보았던 지옥의 묵시록에서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미군들과 베트남 사람들
생각해보기바란다. 네가 무척 어려운 그 영화를 보겠다고 빌려왔을때
엄마는 얘가 왜 이걸 빌려왔지 속으로 의아해했지.
날씨도 덥고 여러가지로 집에 있을때와는 많이 다른 환경이지만 그럴때일수록 필요한건
서로를 생각해주는 마음, 내 옆에 있는 사람을 귀하게 생각하고 의지하며 서로 돕는거...
잘 알고있으리라 믿는다.
엄마보다 생각이 깊고 의젓한 박공륜 오늘 밤도 좋은 꿈꾸고 잘 자-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