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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아빠다.

덥고 힘들지? 처음에는 고생이 좀 될거야.
하지만 너에게는 보이지않는 곳에 강인함이 있다는 것을 아빠는 안다..
두산이 네가 그동안 집에서 편하게만 생활했잖아..
그래서 처음에는 더 힘들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아빠가 날 왜 이런곳에 보냈나 원망할지도 모르고....
하지만 엄마,아빠는 두산이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길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낸거란다.

국토대장정을 마치고 나면 네 자신도 많은 자신감과 '내가 해냈구나!' 하는
승리감을 맛볼수 있을거야 그러면 앞으로 네가 공부하고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그동안은 너무 편하게만 안일하게 공부하고 생활했잖니?
백두산 너도 너도 인정하지?
아무튼 우리아들 두산이가 꿋꿋하게 남자답게 끝까지 잘 하리라 아빠는 믿는다.

털털이 백두산!
내물건 잃어버리지 말고 잘 챙기고 누구보다 항상 먼저 생각하고 행동하기 바란다.
아침에 남보다 조금 일찍 일어나 짐정리하고 뚱보라 물을 많이 먹으니까 수통에
물가득 채우고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행군하기 바란다.
그리고 또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고 장난 하지 말고.. 알았지...

백두산..또 편지할게..

백두산! 힘내고! 이름값은 해야지!

2003년 8월2일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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